손에 꼽을 정도의 전국구 캠핑장들 제외하고는

사실상 캠핑장은 주말장사가 전부에 가깝죠.

결국 금토일 2박을 무슨 수로든 채워야 하는데

이게 2박 우선예약을 안해놓으면

토일 1박만 예약으로 대부분이 채워지고

금토 1박은 채우기 어려워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캠퍼로써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너무나 쉽게 목격할 수 있죠.

자영업자를 지켜보는 입장에서 2박 우선예약을 손가락질 하기에는 

그들에겐 주말 매출은 너무나 큰 부분이죠.

무엇보다 캠핑장이 자신 있으면 2박 우선예약으로 돌리는 것이고

자신 없으면 토일 1박이라도 채우겠다고 돌리는 수순이죠.

그러니 결국 남는건 그저그런 캠핑장 뿐이죠.

2박 자신있게 돌리면서 채우는 캠핑장들은 앞으로 경쟁자들이 생겨도

다 본인들만의 노하우나 특색으로 자신감이 있어 쉽게 망하진 않을꺼에요.

제가 캠핑장 예약을 미리 안했다가 갑자기 갈 때 가는 캠핑장이 하나 있는데

21년도 22년도에 캠핑장 주말에 사이트들 잘 채웠다고 

추가로 투자하신다고 카라반 5개 들여놓으셨는데

올해는 주말에 캠핑장 3분의2 채우면 선방이고, 카라반은 한두팀 뿐입니다.

그러고 걱정하시길래, 샤워실 거울 물때부터 새거울을 설치하든가 닦으셔야 한다고 말씀드렸네요.

사이트에 파쇄석 깔아놓고, 줄 긋는다고 가는게 아니니깐요.

코로나로 캠핑 유행이라고 유행따라 캠핑장 오픈하고, 

애매하게 추가 투자했다가 관리능력 부족해서 난리인 캠핑장이 많죠.

유행따라 탕후루집 오픈하고, 스몰비어 오픈하고, 식빵집 오픈하는거랑 다를바가 없죠.

덧붙여 캠핑을 월 1,2회 나가는 가족캠퍼들 입장에서는

사실 1박은 설치와 철수하고 애들 밥먹이다가 끝난다고들 얘기하시죠.

그래서 월 1,2회 나가는 캠핑이니 오후반차쓰고 나오시는 경우가 많죠.

거기에 월 1,2회 캠핑장 요금 지출이니 좋은 환경에서 캠핑하겠다고

괜찮은 캠핑장들 위주로 예약까지 하는게 흔한 일이죠.

캠핑장 요금 1박에 10만원씩 쓰는 것도 벌만큼 버는 분들에겐 아깝지 않으시기에

기꺼이 환경 좋은 캠핑장에 큰 돈 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죠.

이래서 전국구 손 꼽히는 캠핑장의 요금이 비싸고,

키즈캠핑장엔 프리미엄까지 붙은 양도 거래가 있죠.

결국 호텔, 리조트처럼 돈 많은 사람은 스위트룸에서 자고,

돈 없는 사람은 디럭스룸에서 자는 구조가 아니기에

캠핑장들은 객관적으로 자신만 있으면 돈을 더 받아도, 

2박 우선예약을 받아도 살아남을 캠핑장들이 너무나 많죠.

캠핑장 입장에서도 주말장사가 주 수입원이니

2박으로 채울 수 있으면 채우고 연박할인 소액 줘버리는게

청소나 사이트 관리면에서 편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