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클라벨 감독이 연출한 1967년 작 <언제나 마음은 태양>은 흑인 최초로 오스카 주연상을 수상한 명배우 시드니 포이티어의 대표작입니다.

기니 태생 미국인 마크(시드니 포이티어)는 통신 기사로 일을 찾다가 잠시 동안 학교 선생으로 일하기 위해 영국의 한 빈민가 학교로 부임합니다. 아이들은 선생이 들어와도 전혀 말을 듣지 않고 자유분방한 패션과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교사들도 아이들에게 큰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이 모습에 마크는 실망합니다.

어느 날, 더 이상 정규교육이 중하지 않다고 판단한 마크는 책을 덮고 아이들과 토론을 하게 됩니다. 상하관계가 아닌 동등한 성인으로 그들을 대우해주면서 대화를 이끌어내는 방식의 수업은 아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게 되고 미술관, 박물관 견학 등 외부 활동도 아이들에게 큰 재미를 안겨줍니다.

이제 아이들은 마크를 진정한 선생으로 인정하고 그의 말 한마디에 집중을 하게 됩니다. 몇 몇 여학생은 마크를 남자로서 선망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체육시간에 어떤 사고가 발생하고 아이들과 마크의 의견 차이가 일어나게 되면서 그들의 관계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갑니다.

60년대 스타 중 한 명인 시드니 포이티어가 교사로 등장한 <언제나 마음은 태양>은 'to sir with love'이라는 영어 타이틀과 동명의 주제곡으로 너무나 잘 알려진 작품입니다. 영화의 시작과 끝이 이 노래가 장식하고 있는데 영화를 못 본 관객이라도 이 곡은 어디선가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합니다.

불우한 환경이나 빈민가를 배경으로 한 일종의 학원물 중 괜찮은 작품들이 꽤 있습니다. 미셸 파이퍼가 주연했던 <위험한 아이들>과 같은 작품이 있을 것이고 오히려 반대의 환경을 다룬 작품은 <죽은 시인의 사회>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들과의 논쟁 혹은 토론이 중요하게 쓰인 작품은 수 년 전에 깐느 황금종려상을 받은 <클래스>가 있고요.

아무튼 이 작품은 익숙한 멜로디의 타이틀곡과 더불어 시드니 포이티어의 명연기가 관객을 사로잡는 작품입니다. 마크 캐릭터 자체가 조금씩 변해가는 것도 흥미롭고 특히 마크가 자신의 계획대로 어떤 선택을 하는데 마지막에 등장하는 학생 때문에 마음을 바꾸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고전 영화로서 여전히 생명력이 있는 이 작품을 큰 스크린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시드니 포이티어의 영화를 처음 보게 되었는데 그가 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는지 충분히 알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