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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b. 드밀 감독이 연출한 1952년 작 <지상 최대의 쇼>는 기차로 전국을 돌아다니는 서커스단의 모습을 보여주는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입니다.
단장 브래드(찰톤 헤스톤)는 서커스단에 인생을 걸고 전국을 다니며 공연을 진행합니다. 곡예사 할리(베티 휴튼)는 서커스단의 아이콘이 되길 바라며 위험한 기술을 연마하고 브래드에게 이를 허락받으려 합니다. 하지만 브래드 이보다도 최고의 곡예사인 세바스찬(코넬 와일드)를 영입하고 할리는 자신의 자리를 위협받게 됩니다.
세바스찬은 무대 중앙을 차지하고 결국 할리는 그 자리를 뺏깁니다. 둘은 함께 공연을 하지만 모든 포커스는 세바스찬에게 가 있죠. 할리는 세바스찬을 이기기 위해 위험한 기술을 선보이고 세바스찬도 이에 질 세라 다른 기술과 더불어 안전망을 거둬내고 공연을 진행합니다. 하지만 결국 사고를 겪게 됩니다.
한편 할리, 브래드와 세바스찬은 묘한 삼각관계를 이루는데 또 다른 여성이 여기에 끼여 들어 희한한 사각 관계가 형성됩니다. 서브플롯으로 이루어진 이들의 사랑 이야기는 복잡하게 얽혀있지만 후반부에 어떤 큰 사고 이후 순식간에 해결되는데 이 점이 조금 아쉽더라고요.
스필버그의 <파벨만스>의 오프닝에 등장하는 기차 전복 장면이 바로 <지상 최대 쇼>의 등장하는 장면입니다. 지금의 시선에선 조악한(?) 느낌이 들지만 당시의 기술력을 생각해보면 굉장히 스펙터클하게 잘 만들어진 장면입니다.
매카시즘 광풍의 시대에 제작된 작품으로 오스카를 수상한 작품이라 평가절하 되기도 하는 작품이기도 하고 사실 작품상에 어울리는 작품이라고 볼 수 없는 작품일수도 있지만 몇 몇 장면 등은 굉장히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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