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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연 감독이 연출한 <우리 돈 벌레>는 타락한 왕년의 뮤지션이 새로운 신인들을 만나면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횡령 혐의로 교도소에서 막 출소한 동근(양동근)은 투자회사의 윤 본부장과 엔터사업 대표로 부터 문화예술 펀드를 빼돌리자는 제안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대표와 계약한 왓츠업이라는 혼성그룹을 만나게 되는데 그들은 대표가 제대로 자신들을 키워줄 생각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를 동근에게 말하게 됩니다. 과거 자신도 잘 나갔던, DG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동근은 몰래 이들의 매니저이자 프로듀서로 함께 하게 됩니다.
왓츠업의 멤버들은 대표에게 계약해지를 요구하지만 위약금과 동근의 횡령 혐의 등 과거를 들추며 동근과 왓츠업의 관계를 와해시키려고 합니다. 하지만 누군가에 의해 진실이 하나 둘 씩 밝혀지고 왓츠업과 동근은 화려한 첫 무대를 장식하려고 합니다.
양동근이 아니면 완성되지 않았을 것 같은 이 작품은 양동근이 힙합이 아니라 보컬로서도 굉장한 매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작품이었습니다. 신중현의 <빗속의 여인>은 다양한 장르로 편곡해 보여주는 이 작품은 양동근이 얼마나 다양한 재능이 있는 배우이자 가수임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이런 배우의 매력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기술력 특히 사운드 문제가 심각히 드러나면서 영화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소자본의 독립영화에서도 이러한 문제는 요즘 찾아보기 힘든데 그래서인지 더욱 더 아쉽더라고요. 그리고 악역을 맡은 두 배우의 연기 톤도 너무나 과장되어 있어서 오히려 감정이입이 어려웠고요.
<여고괴담3><요가학원>등 공포영화를 만들어 온 윤재연 감독의 신작인데 장르물이 아닌 새로운 선택의 작품이었지만 여러모로 조금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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