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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노 시슈 감독이 연출한 <마에스트로>는 같은 지휘자라는 직업을 갖고 부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차세대 거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지휘자인 드니 뒤마르는 많은 곳에서 주최하는 상을 받고 최근엔 권위 있는 빅트아르 음악상까지 수상을 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는 자신이 넘어야 할 산인 아버지 프랑수아 뒤마르가 신경 쓰입니다. 세상은 그를 인정해주지만 아버지만은 아들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여전히 현역으로서 자신을 여기는 스스로가 아들을 인정하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탈리아 '라 스칼라'극장의 지휘자 자리의 제안을 프랑수아가 받게 됩니다. 그는 오랜만에 아들 가족을 초대해 식사자리를 가지고 아들 앞에서도 그 제안을 은연중에 자랑합니다. 내리막길만 남았을 것 같은 스스로였지만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기 때문에 자존감도 높아졌고요. 하지만 그 자리 제안은 성이 똑같은 아들 드니에게 가는 것을 담당 비서가 실수로 아버지 프랑수아에게 연락을 한 것 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모른 채 프랑수아는 수석 바이올니스트를 만나기도 하지만 아들 드니는 이 사실을 어떻게 전달해야할지 고민입니다.
어떤 관계보다 설명하기 힘들고 오묘한 관계가 바로 부자 관계인 것 같습니다. 특히나 같은 분야에서 최고 혹은 최고였던 관계라면 더욱 더 그러하죠. 대부분의 아버지가 아들이 자신을 넘어서는 것을 기뻐한다고 하지만 자존감이 쎄거나 특히 예술 스포츠 분야의 사람들은 기본적인 경쟁심이 일반인의 상상력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보면 이 관계가 꼭 그렇지 만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마에스트로>는 이런 점을 깊게 파고 들고 있지만 결국 가족드라마가 보여줄 수 있는 길을 선택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 스칼라에서 벌어지는 마지막 연주회 장면은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예상과는 다른 전개일 뿐만 아니라 그 만큼 그 장면은 꽤나 감동적입니다.
익숙한 클래식 음악이 많이 등장하는데 베토벤의 곡들이 중요하고 인상적으로 쓰이고 있고 물론 뺴놓을 수 없는 모차르트의 음악 또한 바흐와 헨델의 음악도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들려올떄 인상적이게 사용됩니다. 오페라 곡도 이탈리아 극장에서 들려왔다면 어땠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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