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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가휘 감독이 연출한 <기억해 우리가 사랑한 시간>은 간절히 원하지만 세상이 마치 둘을 갈라놓고 있는 듯한 커플의 이야기입니다.
성인이 된 자오신휘는 자신의 첫사랑인 린한총이 남긴 카세트테이프를 가지고 그를 찾아 나섭니다. 둘은 학창시절에 풋풋한 사랑을 나눴지만 린한총의 어머니가 위독해지는 바람에 그는 돈버는 온 시간을 써야만 했고 자오신휘는 대학에 들어가 자신의 미래를 설계해야만 합니다. 연인 사이는 유지하지만 중요한 날이거나 급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연인이 나타나는 않은 모습이지만 자오신휘는 자신에게 들이대는 대학선배 천샤오밍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죠.
그렇게 상황은 반복되지만 자오신휘는 린한총의 과거와 현재를 계속 되뇌이며 그를 찾습니다. 기사 역할을 해주는 아저씨도 자오신휘를 적극적으로 돕고요. 그러다 연락이 된 둘은 어느 폐허가 되어있는 공간에서 재회하고 되면서 예기치 못한 반전이 드러나게 됩니다.
수 년 동안 인기를 끌어온 중화권 멜로드라마의 전형을 따르고 있는 이 작품은 후반부의 반전이 인상적이긴 하지만 그 반전의 아이디어는 신박하진 않습니다. 비슷한 종류의 반전이 그 동안 수없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죠. 이 영화의 미덕은 <상견니>의 스타 허광한을 비롯한 젊은 배우의 신선함이 아닌가 싶습니다. 허광한은 이 작품에선 한 발 뒤로 물어나 조연 역할을 하고 있는 대신 연인을 연기한 하람두와 채범희의 연기와 케미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과연 차기작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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