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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비바타나 자매가 공동 연출한 <유앤미앤미>는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한 소년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유'와 '미'는 모든 것을 공유하고 비밀이 없는 둘도 없는 친구이자 일란성 쌍둥이입니다. 어느 날, 수학을 잘 하지 못하는 유를 대신해 미가 시험을 보러 갑니다. 그런데 미는 연필을 가지고 오지 않아서 마크란 남학생에게 연필을 빌리게 되는데 둘은 첫눈에 서로에게 반하게 됩니다. 하지만 마크는 미를 유로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미는 이를 숨기고 마크와의 만남을 시작합니다.
이 사실을 모르는 유는 서로의 사랑을 응원하면서도 미를 마크에게 뺏겼다는 감정과 동시에 마크에 대한 마음도 일어나게 됩니다. 결국 미가 진실을 숨겼다는 사실을 알게 된 유는 그 사실을 마크에게 말하게 되고 서로의 관계와 쌍둥이 자매의 관계는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보통 절친의 관계에서 벌어지는 일을 일란성 쌍둥이로 치환시킨 이 작품은 실제 두 감독이 자매입니다. 자신들의 실제 이야기를 옮긴 작품인지는 모르겠지만 두 감독의 10대 시절 경험했던 감정들을 담고 있는 작품임엔 틀림없어 보입니다. 모든 것이 미성숙한 시절에 첫 경험은 둘에게 큰 갈등을 안겨주고 두 소녀는 힘겹게 이를 극복해 보려합니다.
풋풋한 10대의 소녀 감성을 자극하는 이 작품은 중화권 작품과는 또 다른 정서를 보여줍니다. 언어에서 오는 정서도 있을 것이고 기후적 영향으로 인한 비주얼이 주는 정서도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나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태국의 시골은 또 다른 느낌을 캐릭터와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
순수하고 소녀들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지만 아직 연출적으론 아쉬운 부분이 좀 있더라고요. 특히 마크 캐릭터가 너무 기능적으로 사용되는 점과 더불어 이야기의 템포나 강약 조절이 좀 아쉽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정서를 보여주는 작품임엔 틀림없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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