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영화사 중의 하나(라고 '나무위키'에서는 소개하고 있습니다.)인 영화사입니다. 최근에는 디즈니의 마법(?)덕분에 삐걱대고 있지만 한때는 '마블 히어로'들이 지구를 지배할 것만 같은 시기도 있었죠. 특히 2008년 개봉한 '아이언맨'부터 시작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일명 'MCU'는 영화사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왔죠. 재미있는 것은 마블 스튜디오가 2009년에 '디즈니'사에 편입되었다는 점이죠. 때문에 '아이언맨'만 하더라도 1편과 2편은 파라마운트와 '마블 스튜디오'에서 제작 및 배급을 하고 있고 3편은 제작은 그대로지만 배급은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로 되어 있습니다. 이후로는 모두 디즈니 소속이 되었지만요. 이뿐만이 아니라 원작을 기준으로 마블스튜디오는 여러가지 판권이 얽혀있거나 재미있는 점들이 있는데 그 중에 특이한 몇 몇 작품들만 소개해보겠습니다.

1 스파이더맨 홈커밍 시리즈

마블 히어로 중에서도 최고 인기 캐릭터이자 흥행메이커인 '스파이더맨'은 영화판권이 '소니 픽쳐스'에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가 알던 전설의 시작이었던 '샘레이미'감독, '토비 맥과이어'주연의 스파이더맨(이거 알면 아재??) 3부작부터 산뜻한 청춘 로맨스로 변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1편과 2편은 모두 '소니 픽쳐스'에서 배급을 담당했습니다. (제작은 마블 스튜디오 등등...) 문제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생각보다 저조한 흥행성적으로 인해 소니 픽쳐스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는 것이죠. 이 대단한 IP를 2편까지 말아먹으며 문제가 커지자 다른 대안이 필요했습니다.

'소니 픽쳐스'에게 뻗친 구원의 손길은 바로 '디즈니'였습니다. 당시만해도 히어로무비를 만들었다하면 대박인 '디즈니'에게 '소니'는 원치는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손을 잡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디즈니'형 스파이더맨의 첫 등장이 '캡틴 아메리카 : 시빌워'에서 이루어졌고 이후 홈커밍 시리즈 3부작까지 스파이더맨 솔로무비를 만들게 되었죠. 결과는 대 성공이었습니다. 신나는 웹슈팅기반 모험은 물론 화려한 액션과 거침없는 입담, 그리고 각종 히어로 무비에 팝콘처럼 등장해 영화의 맛을 알려주는 한편 '노 웨이 홈'에서는 기존의 스파이더맨들을 모두 불러내며 뭉클한 감동까지 선사해주며 퇴장했습니다. 아쉽게도 '소니 픽처스'와의 동행은 여기까지인 걸로 알려져 있고 계약이야 자본에 의해 움직인다해도 주인공인 '톰 홀랜드'가 당분간 휴식기에 들어간다니 '디즈니'식 스파이더맨은 당분간 보진 못할 것 같습니다.

-영화가 과거를 추억하는 법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 https://blog.naver.com/rdgcwg/222677421777

2. 빅 히어로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아래에 여러 자회사들이 겹쳐있다보니 상당히 관계가 복잡하죠. 이렇게 매주 정리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도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소개해드릴 애니메이션은 상당히 의미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블'을 인수하고 '디즈니'와 합작한 첫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입니다. 마블에 디즈니 애니메이션이라니 상상만 해도 짜릿합니다. 마블의 동명작품인 '빅 히어로6'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조금은 독창적인 로봇 히어로가 나옵니다. 6명의 히어로와 로봇을 주연으로 나오는데 사실상 로봇인 '베이맥스'와 '히로'가 찐 주인공이라 볼 수 있겠네요. (나머지 친구들은 본명은 쓰지도 않습니다.)

마블과 디즈니의 합작품인만큼 그 특기가 나옵니다. 이미 정평이 나있는 그래픽과 모션은 당연하고 화려한 액션 뿐만 아니라 디즈니 특유의 가족적인 정서와 유머코드가 나옵니다. '픽사'보다도 훨씬 따뜻하면서도 말랑말랑한 분위기가 느껴지고 성인보다는 아동 취향에 맞는 신나는 모험극 향을 풍기는 작품이죠. 당연히 여기에는 상당히 많은 양사(?)의 이스터 에그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마블 진영의 마스코트같은 '스탠리'의 등자은 물론이고 아이언맨의 포즈를 취하는가 하면 디즈니사의 라푼젤, 올라프, 그리고 픽사의 월E 등등 셀 수 없는 이스터에그의 향연이 펼쳐지죠. 아마 디즈니사의 팬분들이라면 이런 깨알재미도 상당하리라 생각되네요. 영화자체의 평가도 상당히 좋은 편이라 추천하고 싶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히어로물을 다룬 극장용 애니메이션 : https://blog.naver.com/rdgcwg/223013483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