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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몬 팬이던 시절은 학교에서 급식먹던 어린이 시절이였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디지몬과 멀어지며 내가 디지몬을 좋아했었다는 기억조차 희미해질 무렵에 파워디지몬 극장판이 개봉한다는 소식을 듣고 시사회를 신청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파워디지몬-테이머즈-어드벤쳐 순으로 좋아했던터라 기대도 더욱 컷습니다. 그러나 실망이 크진 않았지만...글쎄요. 이런게 어른의 디지몬의 맛인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씁쓸했습니다. 작품이 문제가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제가 원하던 '선과 악의 대결' '진화를 사용한 위기상황 극적타개' '멋진 전투씬' 등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 영화에는 악도, 선도 없었으며, 진화는 정말 왜 진화를 하는건지도 모를정도로 억지 진화...(고화질로 변경된 진화를 보여주기 위한 진화) 명백한 악이 없다보니 자연스럽게 전투씬은 전투씬 답지도 않고 정말 잠깐의 눈요기에 그칩니다. '우리들의 워게임' 과 '디아블로몬의 역습' 의 화려한 전투씬, 선과 악의 대립, 박진감 넘치는 전개를 상상하고 가면 백퍼센트 후회합니다. 저처럼요. 이 영화는 다음 세대의 디지몬 애니와 극장판을 위해 스토리와 설정을 재정립하는 초석에 지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12세 관람가던데, 내용이 생각보다 진지하고 내포하는 바가 커서 무슨 말을 전하고 싶은지 이해하면서 보려면 최소 15세 이상이라야 할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10세미만으로 보이는 어린이들이 많이 왔더군요. 결론 : 재미없음, 그러나 다음 세대의 디지몬과 극장판을 보고 싶다면 이걸 봐야할것 같음. 재녹음된 음악은 정말 기가맥힘. OST 음원 발매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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