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셍게도르지 잔치브도르지 감독이 연출한 <세일즈 걸>은 우연치 않게 성인샵에서 알바를 하게 된 20살 여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갓 대학생이 된 사룰은 부모님의 성화 때문에 원치 않은 원자력공학과에 다니고 있습니다. 수업시간에 좋아하는 그림만 그리던 그녀는 사고로 발을 다쳐 일을 할 수 없게 된 과 동기의 부탁으로 인해 그녀의 알바를 대신해주게 됩니다.
그런데 그 알바 장소는 바로 성인샵이었던 거죠. 안 그래도 또래 보다 어려보이는 사룰이기에 조금 부담스럽지만 거절을 잘 하지 못한 그녀는 알바를 시작하게 됩니다. 미지의 사장인 카티야에게 정산금과 고양이 사료를 주기 위해 퇴근길에 그녀의 집으로 향하게 되는데 묘한 분위기를 느끼게 됩니다.
사룰은 부모님보다 카티야와 가까워지게 되고 그녀를 추종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떤 사건이 일어나고 사룰은 카티야에 대해 오해를 하고 사이는 조금씩 틀어지게 됩니다.
한 번도 접한 적 없는 몽골영화인 <세일즈 걸>은 다른 동양권 나라에서도 충분히 제작될만한 소재의 작품입니다. 많이 달라졌다고 해도 여전히 금기시 되는 공간에 20살 소녀가 혼자 덩그러니 있다면 그 자체로도 충분히 흥미 있는 소재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상보단 성인샵 안에서의 에피소드는 흥미롭지 않았지만 사룰과 카티야의 관계에서 오는 재미가 꽤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신비로운 이미지의 카티야 캐릭터가 흥미롭더라고요.
낯선 언어에서 오는 피로감이 솔직히 없지 않았지만 영화 초중반를 지나면 그런 생각은 곧 사라집니다. 주인공의 풋풋하고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특히 마지막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와의 어떤 장면이 꽤나 인상 깊었습니다. 다른 몽골영화는 또 어떨지 이 작품 때문에 좀 더 궁금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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