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환 감독이 연출한 <만분의 일초>는 돌이킬 수 없는 관계가 되어버린 부자의 아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복수를 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스포츠 드라마입니다.
검도 국가대표 최종 선발 라인업에 오른 재우(주종혁)는 외딴 훈련소로 입소합니다. 그곳엔 다른 동료들이 있고 그 중 6명만이 국가대표가 됩니다. 훈련은 시작되고 재우는 단지 국가대표가 되는 것 뿐만 아니라 뭔가 다른 이유로 인해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최고의 검도 선수인 황태수(문진승)때문입니다. 태수는 재우를 못 알아봅니다. 재우는 형이 한 명 있었는데 그만 시합 도중 사망해버리고 말죠. 그리고 그 상대가 바로 황태수입니다. 여기까지라면 단순한 복수일수도 있을텐데요.
여기에 재우의 아버지가 등장합니다. 아버지는 다름 아닌 태수의 코치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시합이 끝나고 누가 보더라도 원수지간이 될 수 있는 관계였을 텐데 재우의 아버지는 태수의 코치를 계속 맡는 것을 선택했고 재우는 그런 아버지를 용서할 수 없었죠. 재우의 선택은 그렇게 대단한(?) 검도를 통해 아버지의 생각이 틀렸음과 동시에 태수를 이기고 형의 복수(?)를 하는 것입니다.
<만분의 일초>는 독립영화로선 꽤 괜찮은 퀄리티의 스포츠 영화입니다. 검도를 잘 모르는 관객도 충분히 집중력 있게 경기 장면을 볼 수 있고 또한 마스크를 쓰고 상대를 대하는 점도 이야기와 너무 잘 맞아떨어집니다. 폐쇠된 공간, 그리고 감춰진 얼굴이 이 영화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고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동료 변호사로 등장한 주종혁 배우가 주연을 맡고 있는 이 작품은 드라마에선 출세의 의지로 가득찬 일종의 악역을 맡았는데요. 이번 작품에선 분노로 가득찬 인물을 연기하고 있습니다. 그 분노를 잘 숨겨가며 클라이막스에서 잘 표출해 그 효과도 굉장히 좋더라고요.
매년 kafa에서 좋은 작품들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이번 작품도 좋은 퀄리티의 데뷔작을 볼 수 있어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 
등록안내
0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