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들은 잘들 보내고 계십니까?^^
아직도 한낮기온은 30도가 넘어갈정도로 햇살이 따갑네요. 어제는 집에 있기가 그래서 혼자서 근처 신어산을 가려고 주섬주섬 챙기는 데 어쩐일로 둘째가 자기도 따라가겠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산에 자주 델고 갔는 데... 산에 가는 게 젤 싫다고 투덜거리길래... 산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길까봐 좀 더 크면 그때 다시 데리고 다녀야겠다 싶어서 한동안 산에 가자고 안했었거든요.
어쩐일로 산에 가냐고 물어봤더니... 산에가서 메뚜기를 좀 잡고 싶답니다. 그러면 곤충채집통을 찾아오라고해서 배낭안에 넣고 10시반쯤 출발합니다.
제가 늘 다니는 동림사 입구로 해서 들어갑니다. 같이 가자고 해도 지가 먼저 앞서갑니다.
돌탑을 보고 저거 뭐냐고 물어보길래..설명해줬더니 자기도 하나 쌓겠답니다.
여기서 문제가 시작됩니다. 잘가다가...길에 떨어진 도토리를 하나 줍습니다. 이거 도토리 맞아? 하고 물어봅니다.
응 맞아... 아빠 배낭에 도토리 가득 채워서 가자. 왜 뭐하게? 집에가서 그걸로 엄마한테 도토리묵을 만들어달라고 하믄 돼지...
허걱...야...땅에 떨어진 그런 조그만 걸로는 못 만들어....괜찮아 많이 주우믄 돼....ㅠㅠ
혼자서 가면 1시간반이면 돌고 오는 거리를....아침 10시반부터 오후 3시반까지 무려 4시간을 걸려서 돌고 오게 됩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먹을걸 뭐라도 좀 챙겨오는 건데... 이런 포카리 스웨트만 챙겨웠는 데...배낭을 뒤져보니 다행히 스니커즈가 몇개 들어있긴 합니다.
등산로에 떨어진 도토리란 도토리는 다 줍기 시작합니다. 시우야 고만 좀 하믄 안될까?
내 요구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하던 걸 계속 합니다. 줍고 싶으면 줍고, 가고 싶으면 가고... 그래도 정말 오랜만에 자진해서 따라온거라... 하자는 대로 합니다^^
아 ㄸ ㅂ.... 정상까지가 이렇게 힘들줄이야
멀리 부산 다대포바다와 낙동강이 만나는 곳은 언제봐도 보기 좋습니다.
시우야...이제 그만 가자...아빠 힘들다.
암튼..4시다되서 집에 와서... 늦은 점심을 걍 들여마셔버리고 안자던 낮잠도 30분 자고 일어납니다. 이놈은 지 누나랑 좀비 놀이를 하면서 깔깔거리고 놉니다. 역시 애들은 체력이 좋은가 봅니다.
"The Dyatlov Pass Incident"라는 실화를 소재로 한 페이크 다큐같은 영홥니다. 감독은 다이하드2의 레니할린.....
"1959년, 디아틀로프 원정대 의문사 사건발생. 정체를 알 수 없는 상대에게 공격을 당한 듯 심각하게 훼손된 시체가 발견되었던 전대미문의 미스터리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다섯 명의 미국 학생들이 러시아를 방문한다. 그들과 같은 경로를 따라 러시아 우랄산맥을 오르던 팀은 디아틀로프 원정대의 시체가 발견된 사고 지점에 다다르게 되고, 주변을 탐색하던 중 의외의 장소에서 이상한 문을 발견하는데...
과연, 그 곳에 숨겨진 충격적 진실은 무엇일까?
전 세계를 경악시킨 미스터리에 실체가 밝혀진다"
다운만 받고 ... 심심하믄 오늘 오후에 요거나 볼까 싶습니다^^
남은 연휴 잘들 보내시고... 전국정모가 이제 1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담주 월요일쯤에 상세공지 띄우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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