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시계중에선 제일 고급시계이긴 합니다. 

예물로 하이엔드 워치 맞춘다는 소리는 연예인이나뭔 부잣집 결혼식에서 뉴스로나 볼만한 이야기지,
그런저럭 돈 벌고 괜찮은 직장가진 어디서나 볼수있는 좀 괜찮게 사는 일반인들의 범위내에선 어려운 이야기니까요.
그런 상황에서 현실 하이엔드의 끝은 사실 롤렉스였습니다.
iwc 엔트리는 롤렉스보다 위라고 하긴 무리죠. 사실 가격대도 더 낮은 물건도 많고 무브먼트도 범용무브 수정이니까요.

이런 현실 종결자로서 독립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게 롤렉스인데,

 최근 하이엔드 브랜드들은 롤렉스와 경쟁하기 위한 매스티지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고, 이런 상품의 특징은 이렇게 요약될것 같습니다.
'온리 원 워치로서, 가격대는 만불 내외, 너무 드레시하지도 캐쥬얼하지도 않은 시계'
사실 이게 현재 롤렉스의 데이저스트와 서브마리너입니다. 좀더 드레시하냐 좀더 캐쥬얼하냐 정도의 차이일뿐.

예거의 폴라리스도 저 조건에 부합합니다만, 엔트리 가격도 낮아지기도 했고. 

예거는 원래 스틸워치를 내놓던 브랜드이므로 일단은 vc를 이야기해보지요.

올해 초에 바쉐론콘스탄틴은 새로운 라인업을 출시했습니다.
일명 Fiftysix라는 라인업입니다. 특이점은 스틸 드레스워치라는 거죠. 하이엔드에서 스포츠워치를 스틸로 내놓는건 

ap나 파텍필립도 하던 일이고 내구성 문제도 있어서 놀랍지 않은 일입니다만, 드레스워치 만큼은 금통을 고수하던게 하이엔드입니다.

스틸로 나온데다 컴플리케이션이 아닌 기본 시계이다보니, 가격까지 롤렉스 스틸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거기다 이 시계를 이 가격대에 내놓기 위해서 내놓은 새로운 무브먼트는, 

그동안 엔트리라인에서 활용하던 예거의 무브먼트가 아닌 까르띠에 고가라인에서도 활용하는 무브먼트를 넣었죠.

오직 가격을 낮춰서 롤렉스 구매 시장을 저격하기 위한 시계,
바쉐론 콘스탄틴이 눈을 낮춘 시계로 밖에 볼수 없는 시계입니다.

최근 롤렉스의 품귀현상으로 인해 롤렉스 가격대의 시계 시장이 다양해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데, 

바쉐론콘스탄틴 역시 이 시장의 경쟁상대로 진입한 형국이 되었습니다.

예거, 블랑팡같은 빅5에 못든 하이엔드 워치회사라던가...
기존에 롤렉스같은 포지션 시계를 계속 내놓던 iwc같은 회사들의 시계가 선택의 대상이 계속 되어왔던 시장에 

바쉐론콘스탄틴이 들어오게 되었는데, 과연 얼마나 성공할진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덧. 시간 여유있으면 이 글의 후속으론 피아제의 폴로s에 대해 써볼려고합니다. 역시 롤렉스와의 경쟁을 두고만든 라인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