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제가 나쁜놈이긴 합니다 ㅠ 남자친구 있는 여자를 좋아하는 이야기라서요

사람 마음이라는게 그러면 안되는걸 알면서도 자꾸 그사람 생각만 하고 원하고 그러더군요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절대 그러면 안되는것도 압니다 제 여친을 건드리는 거니까요 ㅠ죄송합니다

제 나이 28살 이고 그 아이는 25살 입니다 만난곳은 카페 직원으로 서로 신입으로 만났고 동기 4명과 함께 같이 지내면서

부쩍 친해진거 같아요 원래 저도 남친 있다고 하면 아무리 매력있어도 팬 입장으로서 다가 간다는 식으로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왜그런지 그 아이에게 마음이 많이 가더라고요 안그래야지 참아야지 해도 티를 안낼수가 없더라고요

남자친구분은 직업군인이고 태양의 후예님 입니다 말그대로 ㅠ

카페 일 하면서 저는 재밌고 착하고 자상한 오빠로 많이 다가갔고 그아이는 제 말장난과 개그를 잘 받아주고 툭툭 치면서 스킨쉽도 자연스럽더군요 남자가 스킨쉽에 약해서 그런가 더 마음이 뛰더라고요

그렇게 친하게 지내는 동안 그 아이가 카페를 그만두게 되면서 마음이 더 커지고 잡고 싶다는 나쁜 생각을 가지게 됐습니다

그래서 영화도 보자 신청도 하고 밥도 먹자 하면서 영화 한편 같이 보고 밥과 같은 데이트 형식의 만남은 3~4번 정도 있었던거 같아요

일주일 간격이 아니라 길면 한달 간격이였지만 꾸준히 만나 왔습니다. 그러면서 친한 누나랑 연애상담을 해가며 고백준비를 혼자 해서

결국엔 모든 진솔한 진심을 그아이에게 말했던거 같습니다.. 하지만 보기좋게 차였죠 오빠는 정말 좋고 자기는 남친이 있어서 안된다

좀 빨리 나타나지 그랬냐 자기남친보다 이런식의 농담도 해가면서 좋게 차주더군요 ㅠ 연락을 끊고 싶진 않다는 의미였던거 같습니다

남들은 다 어장이다 그냥 인연 끊어라 확실히 해라 하지만 가끔씩 연락해 밥한번 먹는것도 저는 좋고 이미 푹 빠져서 소용없네요

더넛츠 사랑의 바보에 나오는 가사처럼 난 바보니까 괜찮고 그렇게 말하지마 제발 그녈 욕하지말아줘 란 가사가 와닿더군요

어제도 제가 만나자고 해서 밥이랑 커피 마셨구요 4시간 이상 이야기만 했는데 제 입장에서는 시간 가는줄 몰랐습니다 이야기도 끊이질 않고요 다음 약속도 길면 3주후쯤으로 잡아놓긴했는데

문제는 현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다는겁니다 ㅠ 일단 남친이 있고 번듯한 직업이 있는 남자친구고 반대로 말하자면 저는 지금 28살에 카페일을 해오다가 적성에 안맞아 그만두고 취준생인 상태입니다... 그 아이는 경력도 있어서 다른 회사에 금방 들어가는듯 하고요

호구처럼 쭉 옆에서 지켜오다가 저도 자리잡고 번듯하게 한번더 고백하고싶은 맘이네요...세세한 내용도 많지만 다 담기에는 제 필력도 부족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