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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지 두달 후폭풍이 왔어요7

후브네르
등록일 2017-04-10 20:34
조회수 3812

타지에 나와있는 30대 직장남입니다.

6개월 장거리 연애 끝에 전 여친으로 부터 전화로 이별 통보를 받았어요.

헤어지자는 이유는 그냥 우리가 맞지 않는 것 같다는 거였고요.

그 이전에도 사귄지 얼마되지 않아 헤어지자는 이야기를 들어서 억지로 가서 달래고 붙잡았었는데

이번엔 더 이상 잡을 힘이 생기질 않더라구요. 이전부터 끝이 보인다는 체념도 들었고요.

놓아주고 회사생활, 밀린 공부 운동 하면서 나름 잘 적응해왔어요.

인연이 아니었나보다. 쉬자. 옮긴 부서에서 새로운 일 적응하면서 정신없이 살았어요.

제 몫하려고 그냥 일과 가족에 몰입해서 살았어요.

그런데 주말에 집에 다녀오면서 모든게 엉켜버렸어요.

집안에서 아버지와 말다툼을 하면서 스스로를 지탱하던 게 무너져버렸고,

다시 회사가 있는 합숙소로 복귀해서 일상을 살아내려고 하니

그 일상의 밸런스를 잡아 주던게 빠져버렸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간 그 중심을 여자친구와 보낸 시간들이 잡아줬더라고요.

순간 지옥이 펼쳐지기 시작하는데 속절 없이 마음이 난도질 당했어요. 도망치고 싶은데 갈 데가 없었어요.

내게 마음을 내주지 않은 것만 같던

그 사람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그 사람이 나를 위해 양보했던 것들이

머리 속에 꽉차는데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어요. 뭘 해도 그 사람밖에 생각이 안나더군요.

그 주 주말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도시에서 1시간 동안 걸어서 운동을 가면서 펑펑 울고

정리했던 마음이, 붙잡아도 돌아오지 않을 걸 알고 있던 마음이

일주일만에 녹아내리고 좋았던 시간들이 기억에 남아서.

일말의 기대를 품고 찌질하게 카톡을 보냈어요.

마음을 놓고 얘기를 하고 싶어서.

하지만 답장은 돌아오질 않고 없는 답장에 장문으로 다시 한 번 보내기까지 했지만

돌아오는 건 없고 대화창의 1만 사라졌네요.

찌질한 행동이나마 할 수 있는 건 이거뿐이라는 생각이었는데

아무 소식이 없을 걸 알았으면서도

오늘 열병에 걸린 것처럼 스스로가 또다시 무너져내리니

모든 게 허무해지네요.

새로운 만남을 가져도 똑같이 재고 계산하다가 끝이 나는 연애만 하는 건 아닌지

있는 그대로의 마음을 표현하는 게 방법이 아니라면

언제나 마음을 숨기는 기술적인 연애만 해야하는건지.

쉬어야겠어요. 힘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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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안녕안녕^ㅂ^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잘 겪어내세요!

2017-04-10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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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코롱코롱

힘내세요. 맘 맞는 친구랑 짧게 여행 다녀오시는 것도 좋더라고요.
인연이면 돌아오겠지만 아니면 안된다는 걸 저도 이번에 느꼈습니다. 힘내세요.
연락못하게 연락처는 다 지우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2017-04-10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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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이별이처음이라

잠깐 쉬세요.

저도 너무 세게 왔어요 일에 집중도 안되구 장거리 운전중 생각이 많이나서

목숨 걸고 일하는거 같아서 퇴사하고 마음 가다듬고 있습니다!

2017-04-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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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학구

형님 아직 여자는 많습니다 ...

2017-04-1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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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누가크래커

읽다가 눈물이 났어요. 마음이 너무 전해져서요. 힘내세요.
이별한 전남친이 생각나네요. 힘듭니다. 그치만 내스스로 위로해줘야 해요.

2017-04-12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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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터버니허

힘냅시다 저도 지금 죽을 맛이애요

2017-04-13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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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빈

저도 이별통보 받고 힘들어서 제주도로 혼자 여행왔습니다. 올레길을 미친듯이 걷고서 털어 내 볼려고요.
같이 힘내요.

2017-04-21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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