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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어거지로 뭐든지 붙이는건 아닐까 싶긴하지만,
어제 해외선물 알바를 좀 하다가, 매매할 생각은 않고
넷플릭스 지옥을 6편까지 끝까지 보고 잠들었는데,
삼라만상(?)의 희노애락이 모두 집결된게 주식투자이고,
그중에서도 가장 top of top이라는 옵션투자를 한지
21년이 되다보니,
나는 그저 먹고살기위해 직업을 주식투자로 삼은 사람이고
그래서 직장인처럼 매매를 해왔기때문에,
남들은 옵션투자가 제일 위험한 투기 상품이라고 하지만,
나에겐 그냥 제일 쉽게 돈 벌수있는 돈벌이 수단일뿐인데,
그럼에도 매매할때 가끔씩 느끼는 가볍거나 혹은 무거운 공포심.
드라마 지옥은 그나마 언제 죽는지 신의 계시라도 받고 죽지만,
냄비안의 개구리마냥, 자기 죽는줄 모르고 서서히 뜨거운 물에 담겨죽는 주식투자자는
어찌보면 지옥보다 더 무서운 하이퍼 지옥버젼일수도.
모두가 죽는것도 아니고,
나만 아니면 되는것도 비슷하고~
그걸 이용해서 돈 벌이를 하는것(전문가)도 비슷하고,
게다가 유튜브를 이용해서 사람들을 세뇌시키는것도 유사하고,
정말 도박판이나 지옥이나 어찌보면 그리 행태가 비슷한지.
사람들이 믿고 싶어 하는 쪽으로 극단적으로 몰아가서 한방에 싹쓸이해버리는
메이져들의 모습과 지옥 사자의 모습도 오버랩이 되고
영문도 모르고 죽어나가는 사람들도 어찌나 비슷한지.
그래도 보면 희망적인것은
죽는 사람만 죽고, 안 죽는 사람은 안 죽더란것.
어차피 늙어죽으나 재난으로 죽으나 죽는건 매 한가지인데,
이찌보면 모르고 죽는게 더 나은법인데,
드라마 지옥은 진짜 죽기라도 하지만,
주식투자는 산송장이 되어 살아있다는게 문제.
그렇다고 온전히 살아있는것도 아니고,
정신은 피폐해지고,
좌절과 절망으로 둘러쌓인 지옥에서 계속 살아가야되는데,
지옥의 막판에 다시 부활하는것을 보면,
진짜 주식투자자들의 인생과 크게 오버랩이 되더군요.
다만, 전투력이 막강해진상태로 다시 살아나지만,
조만간 또 죽는다는게~ 현실인점은
주식투자 = 지옥이라는 느낌이 굉장히 강하게 느껴지네요.
아무리봐도 좀 어거지 같긴하지만,
이것을 업으로하는 제 입장에서만 본다면
죽기 싫으면 살아남아야 된다는것을 누차 강조해왔던 저에게
딱 어울리는 그런 영화였네요.
막판에 아기가 살아남는걸 보면서,
신의 계시도 벗어나게 해줄만한 방어막이 있다면
끝까지 살아남을수있다는것.
그 방어막이 바로 여러분의 주식계좌.
그 안에 들어가있는 사이버머니가 아닌 현금 . 돈.
그걸 지키면 어떤 지옥의 사자가와서
가끔 좀 아프게 하겠지만, 최소한 크게 안 다치고 계속 살수있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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