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피부질환을 앓고 있어서 관리 중인 30대입니다.

그동안 다닌 피부과만 해도 7~8군데 되고 쓴돈은

한 1000만원 넘는 것 같은데요.

일반 로드샵 화장품은 잘 안맞아서 기초는 꼭 피부과에서

사거나 피부과에서 파는 제품을 인터넷 최저가로 사요.

(요즘은 더마코스메틱을 올리브영에서 팔아서 구하기 쉽긴 하더라구요)

근데 저는 병원에서 화장품 살 때 좀 아쉬웠던 것이,

상담하시는 분들이 제품을 안써보신건지,

잘 모르는건지어떤 제품인지 잘 설명을 못하시더라구요.....?

피부과 판매제품들이 관리할 때도 발라주기 때문에

일단은 사서 써봤는데요.

안쓰는거랑 빈통 정리할겸 해서 후기 작어볼게요.

저처럼 피부과 화장품 효능이나 후기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해서 사시길 바랍니다.

1. 제로이드 포밍 클렌저 (순한 약산성 클렌징)(추천)

세안제는 제로이드만 씁니다.천연유래 계면활성제에 약산성 클렌저라 피부 땅김도 없고 순해요.제로이드는 피부과에서 많이 팔지만, 비싸서 그런지 락커나 파우더룸에 쓰라고 두진 않더라구요......ㅋ 그래서 제돈주고 다 써봤는데 순한것들 중에 가장 순한 듯 합니다. 세안만 하면 피부 당기시는 분들은 추천해요.

2. 제로이드 수딩크림 (가벼운 보습크림 / 지성 중성)

피부장벽 성분 들어있는 보습제입니다. MLE라고 아토팜 화장품에도 들어있는 성분이 들어있대요. 사용감은 아토팜 제품보다는 가볍습니다. 애기들도 많이 쓴다고 할 만큼 순하지만 저처럼 많이 건조하신 분들에겐 추천하지 않습니다. 겨울에는 지성분들도 충분히 쓰실 수 있을 정도입니다.

3. 피지오겔 페이셜크림 & AI크림 (적당한 보습크림 / 건성)

피지오겔은 파란색 페이셜크림보다 빨간색 AI크림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파란색은 유분이 많아서 가끔 트러블이 하나씩 생겼는데 AI는 그에 비해 모공을 막지 않는 보습제라 막 쓰기 좋더라구요. 사용감은 살짝 연고를 섞은 것처럼 무거워서 건성분들이 쓰기 좋습니다.

4. 이지듀 MD크림 (가려울 때 바르는 크림 / 건성) (추천)

가장 최근에 동네 종합병원에서 실비보험으로 구매한 크림입니다. 건조해서 가려울 때 바르면 좋다고 하더라구요. 스테로이드없는 소양증개선 크림이라 샤워 후 바디크림 한번 바르고 특별히 건조하고 자주 가려운 곳에는 덧바릅니다. 요즘 어깨가 가려워서 각질이 일었는데 확실히 가려움도 없어지고 건조함도 많이 해결됐어요. 심하게 건조한 날은 AI크림 말고 이걸 얼굴에 바릅니다.

5. 바이오더마 PP밤 (가벼운 바디크림 대용 / 중성 건성)

처음 바이오더마가 한국에 들어와서 피부과에서 팔때부터 사용했는데요. 지금은 올리브영 같은데도 팔기 때문에 올리브영 세일 기간에 삽니다. PP밤은 원래 페이셜크림이지만 용량이 큰편이라 저는 샤워하고 몸에 발라요. 보통 바디크림들에 향료나 화학성분이 많이 들어가있다고하는데 PP밤은 민감성 크림이라 온몸에 발라도 가렵지않고 좋더라구요. 끈적임도 없구요. 대신 일반 바디크림보단 가볍기 때문에 특별히 건조하고 가려운 부분은 4번 이지듀크림을 덧바릅니다. 사용감은 피지오겔과 비슷합니다.

6. 스킨앤랩 베리어덤 크림 (피부재생크림 / 건성, 여드름) (추천)

제가 다니는 피부과에서 에스트라랑 같이 팔길래 써봤습니다. 피부 관리 끝나면 꼭 마무리로 이걸 발라주더라구요. 개인적인 느낌은 에스트라랑 비슷하게 무거웠어요. 구매할 때 관리사님이 말씀하시길 좀 더 재생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거라 레이저 시술 후나 여드름 압출 후에 발라서 손상된 피부 표면을 재생시켜주는 용도라고 합니다. 전 피부가 트거나 여드름 짜고 나서 얼굴에 전체적으로 발라주고 있습니다. EGF들어간 재생크림들도 많이 써봤는데 진정이나 재생은 이게 좀 더 잘되서 피부에 흉이 덜 남는 것 같았습니다. 보습감도 좋은편이라 특별이 건조한 날은 얼굴 전체에 이지듀 바른 후에 스킨앤랩을 한번 덧발라줍니다.

7. 에스트라 아토베리어 크림 (무거운 보습크림 / 민감성)

제가 다니는 피부과에서는 에스트라를 종류별로 판매하는데요. 리제덤하고 아토베리어를 가끔 발라주시더라구요. 이게 민감성인 분들한테 마무리로 발랐을때 가장 컴플레인이 없다고 해요. 그래서 관리 프로그램에 따라서 에스트라나 스킨앤랩 화장품 샘플 갈 때 챙겨주시더라구요. 이것도 피부장벽 재생에 좋은 크림이라고 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뺨에 올라오던 홍조가 줄긴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리제덤하고 아토베리어가 비슷했는데 아토베리어가 조금 더 보습감이 오래가더라구요.

8. 히스토랩 (지성 추천 스킨케어)

히스토랩도 병원에서만 파는 제품인데요. 이것도 옛날부터 전제품 다 써본 것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자극없고 산뜻한 느낌이고 피부과 판매 제품 중에 가장 가벼운 사용감이더라구요. 이거는 여름에 쓰거나 지성인분들이 써야 맞을 것 같아요. 저한테는 모든 제품이 다 가벼웠습니다. 전체적으로 피부에 유분감을 남기지않는 제품들이 많아요. 사진속 통은 작년에 쓰던 빈통이라 버리기 전에 찍어봤습니다

9. 한미약품 프로캄 크림 (홍조진정 유산균크림 / 중성)

이건 약국에서 파는 크림입니다. 유산균이 들어있는 보습크림이라 홍조진정에 도움 된다고 하는데 솔직히 위에 다른 제품들보다 크게 좋다는 생각은 못했습니다. 엄청 가볍지도 않고 무겁지도 않고 좀 애매하달까요. 추가 구매의사는 없습니다.

10. 아벤느 시칼파트 (수면팩으로 쓰는용 / 초민감성) (추천)

아벤느도 피부과에서 팔때부터 쭉 썼던 제품입니다. 피부과 전용제품이 있고, 올리브영 판매제품이 있는데 피부과 전용제품이 특별히 좋진 않구요. 피부과제품이 방부제가 없어서 한번 까면 빨리 써야한다고 들었어요. 시칼파트는 백탁이 너무 심해서 평소에는 절대 못바르고 가끔 얼굴에 홍조오르고 피부염때문에 따가울 때 수면팩처럼 도톰하게 얹고 잡니다. 피부염으로 뒤집혔을때도 이건 안따갑더라구요. 뭘발라도 따가울 때 이 크림을 크림팩 하듯이 두껍게 발라주면 예민한 부위부터 크림이 싹 흡수됩니다. 이거는 진짜 피부가 완전 예민할 때 한번씩 쓰는겁니다.바르면 얼굴이 심하게 하얘지고 유분 올라와서 평소에는 절대 못씁니다.

11. 오가나셀 크림

오가나셀은 유튜브에서 많이보이길래 인터넷으로 주문해 써봤습니다. 실제로 피부과에서 쓰는지는 모르겠네요. 피부에 탄력을 주는 펩타이트 성분이 들어있어서 피부탄력에 좋은 것 같은데요. 발림이 부드럽고 흡수가 잘되서 낮에도 무난하게 쓸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에는 무겁다고 되어있는데 개인적으로 무겁게 느껴지진 않았네요.

12. 비판텐 연고 (습진, 발진용 연고)

요즘 티비에서 광고 많이 하더라구요. 약국에서 파는 연고입니다. 건조할 때 바르면 좋다길래 샀는데.....이지듀를 연고로 만들면 비판텐 연고일겁니다. 이지듀보다 조금 더 쎄다고 생각하시면 되고, 완전 연고제형이라 발림이 무거워요. 가려운거랑 습진에 좋다고 해서 사봤는데 너무 찐득하고 무거워서 얼굴에 바르려면 크림이랑 섞어 발라야 하구요. 몸에 건조하고 상처난에는 그냥 바릅니다. 근데 흡수가 잘안돼요. 전 잘 때 몸을 긁는편 인데 그때 생긴 생채기에 부분적으로 발라줍니다.

지금 쓴거 말고도 더 많이 써봤는데

일단은 지금 통 가지고 있는 것만 써봤습니다.

예전에 썼던건 저도 좀 헷갈려서요....ㅎㅎ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피부 상태는 컨디션, 날씨,

 식습관에 따라서조금씩 변하기 때문에 매번 그에 맞는 관리 하면서,

 연고라든지 화장품을 바꿔나가시는게 좋아요.

그리고 연고나 화장품이 약국이나 피부과마다 판매 가격이

조금씩 다르더라구요.

전 피부과랑 가격차이가 많이 나는건 인터넷 최저가로 구매하고,

보험처리되는건 병원에서 구매합니다.

가격이나 구매처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검색해보시길 바랍니다~

약국제품 빼고는 거의 다 인터넷이나 올리브영에 있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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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네요;

다시 읽어보니 몇 개는 헷갈리게 쓴 것 같아

사용감, 효과, 특징부분 조금 더 수정 + 보완하였습니다^^

그러나 사람마다 피부 타입, 잘받는 성분이 다르니

직접 여러개 써보시고 비교하시면서 판단하는게 좋습니다.

이외 궁금하신것 댓글 달아주시고

다음번에는 제가 쓰는 선크림이나 토너류도 한번 소개해보겠습니다^^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