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두산 박세혁(왼쪽)이 13일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제공|두산 베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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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울산=최민우기자]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는 예년과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확대되는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기 위해, 각 구단은 홈플레이트 위에 줄을 쳐 놓고 불펜 피칭을 한다.
그러나 두산의 2차 캠프가 열리는 울산 문수야구장은 다르다.
평소와 다를 것 없이 피칭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9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만난 박세혁은 “이천에서는 줄을 쳐 놓고 훈련을 했다.
높은 공을 인식하기 위해 연습했다.
그러나 울산에는 시설이 없다”고 했다.
두산은 곧 라이브 피칭을 시작할 예정인데다, 연습 경기 일정도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추가로 줄을 설치할 계획은 없다.
 | 두산 임창민이 18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불펜 피칭하고 있다.
바뀐 스트라이크존 적응을 위한 줄은 설치되지 않았다.
출처|두산 유튜브 채널 ‘베어스TV’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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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존 변화는 올해 KBO리그의 제일 큰 화두다.
그동안 스트라이크존이 너무 좁게 설정된 탓에 투수들의 고충이 컸다.
김태형 감독 역시 “좌우로는 공 한 개 정도 넓어진 것 같다.
위아래로는 타자의 키에 따라 달라진다.
타자들이 빨리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야구 스타일이 바뀔 수 있을 거란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김 감독은 “워낙 타자들은 성향이 짙다.
공격적인 선수들이 있는 반면 소극적인 타자들도 있다.
그래서 야구 스타일이 바뀌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세혁은 “공이 빠지더라도 스트라이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포수가 더 잘 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10년 넘게 훈련하면서 높은 공에 대해서는 간과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더 많이 생각해야 하고 잘 잡아야 한다”며 포수의 역할을 강조했다.
아직 실전에서 변화된 스트라이크존을 경험하지 못한 상황이라, 걱정과 기대가 공존한다.
투수는 타자와 싸움에서 유리할 수 있다.
물론 제구가 뒷받침돼야 가능한 이야기다.
타자들 역시 이전과 달라진 스트라이크존에 당황할 수 있다.
투수와 타자 모두 연관성이 있는 포수 박세혁은 “타자가 치는 건 실투가 대다수다.
비슷한 공을 잘 쳐내는 선수가 타격왕에 오른다.
대부분 타자는 7번 실패한다.
높은 공을 못쳤다고 해도 낮은 공을 3번 치면 성공한다.
타자들은 ‘이런 것도 스트라이크를 주는구나’ 생각하고 넘어가야 한다.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며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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