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알리익스프레스 10% 할인을 해줘서 트래블월렛을 해외직구시 많이 이용하시는거 같습니다.

저 또한 10% 할인이라는 유혹에 넘어가서 트래블월렛으로 Aliexpress에서 Realme 휴대전화를 구매했습니다.

기다리던 끝에 물건을 받았는데, 애초 부팅이 안 되는 폰이었습니다

저 말고도 여러 사람들이 이러한 문제를 겪었고, 일부는 100% 환불, 일부는 50% 환불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 같은 경우는 Aliexpress의 멍청한 분쟁 담당자가 고장 건이 아니라 배송문제 건으로 오분류하여 처리를 해서, 0% 환불 or 반송 & 100% 환불로 결정을 내려줬습니다.

어짜피 이 폰이야 무용지물이기 때문에 되돌려 보내는건 상관없는데, 문제는 배송비였습니다.

50000원 가량 되는 배송비를 누가 부담하는 문제를 놓고, 해당 판매자는 자신들이 부담할 수는 없고 추후 자기들 물건을 살때 깎아주겠다고 말을 하더군요.

애초 초기 불량 건인데 이건 말도 안 된다고 항의를 하니, 리얼미 담당자는 메시지를 모두 씹어버렸습니다.

하지만 dispute의 기간이 거의 끝나가서, 저는 dispute 페이지에 이러한 정황을 기록하였습니다. 물론 배송은 잘 받았고 절대 배송문제는 아니란 말을 적었지요.

그리고 고객센터를 통해 분쟁팀 상담원에게 이 내용을 재차 전달했습니다. (한국어 상담하는 일반 상담사가 아니라 영어 상담만 가능한 분쟁팀 담당자랑 상담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멍청한 Aliexpress 담당자는 제가 적어놓은 정황은 모두 무시한 채 배송이 잘 이뤄졌고 너는 반송을 안 했으니 0% 환불을 하겠다고 종결지었습니다.

저는 하는 수 없이 제가 부담을 해서라도 보낼테니 환불을 해달라고 Aliexpress에 요청을 했고, Aliexpress는 tracking number를 주면 반품을 해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Aliexpress에서 추후 이용가능한 $30 쿠폰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S.L. Express를 통해 발송을 하려 했는데 해당 배송업체는 중국 발송을 중단한 상태더라고요. 그래서 DHL이나 EMS를 이용하려 하니, 전자제품이나 휴대전화는 접수를 받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Aliexpress에 해당 내용을 전달하니, 판매자를 통해 return label을 주겠다고 해놓고 다시 또 묵묵부답입니다.

제가 Aliexpress, 판매자와 정말 각각 10번씩은 넘게 대화를 나눴습니다. 가뜩이나 골치아픈 문제라 한국어로 대화해도 피곤한 판에, 영어로 하니 참으로 피로하더군요.

저는 결국 Aliexpress, 판매자에게 답을 받지 못했고, 최후의 보루인 국제브랜드 카드사의 이의신청 제도를 이용하려 했습니다.

이전에도 VIPOUTLET에서 잘못된 물건을 보내놓고 뻐팅기는 짓을 해서, 배송받은 패키지를 다 촬영하고 VIPOUTLET과 대화나눈 내용을 모두 캡쳐해서 우리카드를 통해 이의신청을 했고 결국 받아들여저서 FULL REFUND를 받았습니다.

트래블 월렛도 VISA 브랜드이기 때문에 이것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이의신청 절차를 찾아보려 했으나 홈페이지에 전혀 이런 내용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상담원에게 물어보니, 해당 사유 (제품 불량)로는 이의신청을 접수받지 않는다고 답을 했습니다. 참으로 어이 없는 답변이죠. 애초 BCCARD 홈페이지에 나온 이의신청 사유에는 제품 하자도 써있고, 이는 비씨카드의 규정이 아닌 국제브랜드사의 규정에 따른 것입니다 (https://www.bccard.com/app/card/Con...

이  URL을 보내줬는데도,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답변을 완전히 안 하고 묵살하더군요.

결국은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했는데... 참으로 골치아픈 점은 이 회사가 금융사가 아니라 금융감독원의 감독대상이 아닌거 같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한국소비자원으로 이관을 하겠다고 합니다. 

애초 금융감독원은 감독기관이기 때문에 금융사들이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막강한 파워를 지니지만, 한국소비자원의 결정은 업체들이 무시해도 그만입니다.

저는 Travel Wallet이 금융감독원의 감독대상이 아닌지 여부를 다시 검토해 달라고 현재 요청한 상태입니다.

만약 우리카드나 롯데카드 같이 일반 카드사로 결제했으면, 그냥 손쉽게 이의신청 절차로 환불을 받을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도 Travel Wallet은 이의신청에 대한 이해도 모자랄 뿐더러, 애초 이러한 분쟁건에 대한 소비자 보호 대책에도 상당히 소극적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강력한 감독 기관의 감독하에 있지도 않아 소비자가 권리를 주장할 방법이 매우 제한된다는 점입니다. (이는 제가 요청해서 재확인 중에 있습니다.)

SHOPBACK 을 이용해도 4~7% 정도는 캐시백이 가능하므로, 괜히 몇푼 더 아끼려다 피보지 마시고 일반 카드사를 이용해서 해외구매 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Travel Wallet은 해외직구시엔 꼭 피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