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게 그럽디다.
혼자 있을땐 곳곳에 남은 당신 흔적에 미치도록 그립다가,
누군가와 함께 웃고 떠들때면 잠시 잠깐 괜찮고.
어두컴컴한 밤만 되면 잠못이룰 정도로 또 미치도록 그립다가,
햇빛 쨍쨍 밝은 날엔 헤어진 것도 기억 못할만큼 또 괜찮아지고,
세상이 온통 떨어지는 빗소리에 잠길때면 다시 미치도록 그립다가,
비 그친 후 저 멀리 떠있는 찬란한 무지개를 보면 또 괜찮아집디다,
사람이란 게 그럽디다.
사람 사는게 그럽디다.
눈감고 있는 모든 순간에도 당신을 그리워하고 싶었는데,
정말 하루종일 누군가를 그리워하진 못합디다.
막상 바쁘게 살고 그러면 생각도 안 나고 그럽디다.
그냥 살다가보면 가끔 당신도 잊고 웃을때도 있고 그럽디다.
사람이란 게 그럽디다.
사람 사는게 그럽디다.
헤어질 땐 당신 없으면 내 삶은 그 무엇도 못 채울것만 같다가도
시간이 좀 지나면 다른 무엇으로 당신의 자리를 채우고 살아가고,
당신 없는 삶은 온통 어둡고 눈물만이 가득할 줄 알았는데,
눈물흘리는 시간보단 웃고 아무렇지 않게 지내는 시간이 더 많아집디다.
사람이란 게 그럽디다.
사랑 하는게 그럽디다.
"다 잊었다." 방심하면 불쑥 떠올라 미치게 만드는 거.
"이젠 괜찮다." 생각하면 어느덧 내 곁에 다가와 여전히 살아 숨쉬는 거.
사랑 하는게 그럽디다.
당신은 어쩌면 날 까맣게 잊었을지도 모르는데
내 가슴은 여전히 당신생각에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는..
내 사랑이란 건... 좀 그럽디다.
그렇게.. 지독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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