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30넘게 먹고 게임도 이제 스트레스 푸는게 아닌 스트레스가 쌓이고 정신적, 체력적으로도 힘들어졌습니다
그런 생활 속에서 출퇴근 경로에 도서관이 있는데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장르 가리지 않고 제목만 보고 마음에 들면 골라서 읽는 스타일이였는데요
끝까지 재밌게 읽을 성공률은 높지 않더라구요
무슨책을 고를까 고민하다가 이전에 유시민이 낸 책이 생각났습니다
"청춘의 독서"라는 책인데요 본인이 읽었던 책 중에서 추천해주는 책이였던걸 기억하고 먼저 골랐어요
그리고 "청춘의 독서" 목차에 있는 책 제목을 도서관에서 하나 둘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름 안에 있는 책은 유명한 책들인지 다들 빌려갔더라구요
계속 검색하는 중 도서관에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라는 책이 남아 있었습니다
"데니소비치"로 검색했구요 다른데서 출판된 책인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라는 책도 있었는데 이건 누가 빌려가셨더라구요
제가 본 책은 민음사에서 나온 세계문학전집에 포함된 책입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저녁 11시쯤부터 보다가 새벽 2시까지 보고 밤샐까 고민하다가 잤습니다 (중간에 끊기가 참... 평범한거 같은데 뭔가 끌어당기는 힘이 있더군요)
다음날 출근하면서 보고 퇴근하면서 보고 집에와서 마저 다 봤습니다 거의 하루만에 다 본거 같아요 (책이 생각보다 얇습니다)
제목에 수용소라고도 되어 있어서 무서울거 같은 예상을 할 수 있는데 내용은 수용소에서의 하루일 뿐입니다 오히려 다른 웬만한 소설보다 자극적인 내용도 없는거 같아요
그런데 다 읽고나서 또 읽고 싶더군요 처음 읽을 때도 저도 모르게 속독 안하고 천천히 읽게 되더군요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하지가 않아요 (오히려 베르나르 베르베르 책보다 더 지루하지 않았던 느낌입니다)
다만 다른 책들은 읽으면 뭔가 찝찝하거나 눈물을 흘리거나 감동을 하거나 할텐데 그런게 저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끌어당기는 뭔가가 있습니다
지금 "청춘의 독서" 목록에 있던 "유한계급론" 이라는 책을 보는 중인데 계속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에 눈길이 가네요
"유한계급론" 이건 저에게 수면제네요 차라리 "정의란 무엇인가" 이게 더 나은거 같네요 -_-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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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밌는 명작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