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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라이톨입니다. 주말이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제 삶에 큰 변화가 다가올 예정입니다. 일단 지르고 보는 1년을 보내고 싶습니다. 그 첫 걸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 오늘은 독서 모임에서 진행했던 종이달에 대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종이달이 뭔가 싶었는데 해설에 종이달에 대한 의미가 나와 있습니다. 한번 보시죠.
해설 중
사진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시절, 옛날 일본의 사진관에서는 초승달 모양의 가짜 달을 만들고 그 밑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 유행이었다고 한다. 한껏 포즈를 잡으며 행복한 얼굴로 가족 혹은 연인과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긴 것이다. 거기에서 비롯되어 ‘종이달’이라고 하면, 연인이나 가족과 보낸 가장 행복한 한때를 의미하게 되었다고 한다.
종이달은 이런 의미를 가지는데 소설에서는 다른 의미로 쓰입니다.
우선 저는 종이달이 돈에 관련된 소설이라 생각했습니다. 일상의 권태의 극복과 이상에 대한 갈구는 모두 돈으로 이뤄집니다. 돈을 쓰면서 우리는 행복해지리라 생각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지름신이 왔을 때 지르는 순간을 포함한 그 이전까지가 가장 행복하고, 그 이후로는 현자타임이 오게 됩니다. 오면 박스를 뜯어보지도 않고, 잘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 사면 더 행복해질거란, 자본주의가 심어둔 악성코드에 오염돼 그대로 살아가게 됩니다.
사실 살아보면 돈 비싼게 퀄리티나 디자인 측면에서 맘에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정말 자신에게 필요한지, 자신의 개성이나 필요를 충족시키는 물건이나 서비스인지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유냐 존재냐>를 읽으면서 했던 고민이 실천적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고 소비주의 성향(언제 죽을지 모르는데 쓸건 쓰자)으로 흘러온 저는 책을 읽으며 많은 반성을 했습니다.
나는 돈으로 재화를 소유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거라고, 연애도 돈을 많이 투자하면 더 상대방이 좋아할거라 생각했던 거 같습니다. 그런 생각을 갖고 행동하진 않았겠지만 의식의 아래엔 저런 측면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돈으로 쌓은 행복은 썰물 때 해변선에 만들어진 모래성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새 시련이나 가난과 같은 밀물이 들어오면 모래성은 바로 사라지게 마련입니다.
종이달은 이런 물질과 행복의 상관관계에 대한 고찰을 정확하게 터치해줍니다. 우리는 가난해서 불행한 것은 아닙니다. 잘 산다고(better off) 행복한 것도 아닙니다. 행복하다면 부유하진 않더라도 잘 살 수(live well)는 있습니다. 과연 올바른 소비는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했던 소설입니다. 문체는 일상적인 서술을 보여주며 무난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조금 보편적 감성보다는 일본인 특유의 감성이 있어서 '뭥미'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종이달은 돈을 어떻게 하면 잘 쓰는 것일지 고민하시는 분이나 소비주의 성향이 짙으신 분들이 읽으면 좋을 소설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뭔가 잘못한 일이 있으신 분이면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만한 소설입니다. 저는 종이달을 보고 돈을 잘 쓰고 싶어서 모임에 샌드위치를 사 갔는데 먹는 사람이 별로였습니다. 다들 배가 안고픈 상황이였나봐요. 돈을 잘 쓰는건 용도도 중요하지만 타이밍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ㅋㅋ
종이달
저자 가쿠다 미쓰요
출판 예담
발매 2014.12.05.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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