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대학교 1학년때 썼던 단편소설입니다~
그때는 장편으로 늘려볼까 생각도했었는데 영화 "태극기휘날리며"가 개봉하더군요..ㅜ.ㅜ 그래서 포기했던 단편소설입니다~
어렸을때 썼던거라 부족한점이 많지만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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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단편] 제목: 노을
"와~강물이 참 푸르구나..."
"응"
언제나 푸르렀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푸르게 보이는 낙동강변에서 태우와 혜진이는 서로를 바라보며 눈웃음을 나누고 있었다.
원래 이들은 서울 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커온 서울 토박이다. 하지만 6.25일, 일요일 아침 에 북한의 무력침공으로 전쟁-후에 6.25전쟁이 라고 불려질 전쟁-이 터지자, 그들은 어쩔수 없이 고향을 버리고 이곳, 낙동강변으로 피난을 올수 밖에 없었다. 조용히 태우의 눈을 바라보던 혜진이 조심스럽게 말문을열었다.
"괜...찮겠지?
"...?"
"이 전쟁 말이야...금방끝나겠지?"
혜진은 두려운듯 태우의 눈을 바라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그럼! 우리나라 국군들은 폼이냐?...괜찮을거야 무서워하지마..."
"그...그래도..."
"정 그렇게 무서우면...내...내가 지켜주면 되자나! 남자친구가 폼으로 남자친구야?
사랑하는 사람정도는 지킬줄 알아야 한다구! 그러니까 안심해..."
"으..응"
그러나 혜진은 여전히 무서운듯 노을이 지는 서쪽하늘을 바라보았다. 붉게 물든 노을이 조용히 흐르는 낙동강변에 앉아있는 태우와 혜진을 조용히 감싸 안고있었다...
"날이 많이 어두워졌어...이제 그만 들어갈까? 부모님이 기다리시겠다."
태우는 능선 너머로 사라지고 있는 볽은해를 보며 혜진에게 말을 건냈다.
"응 그만가자. 늦게 들어가면 혼날거 같아..."
태우의 말에 혜진은 앉아있던 자리에서 일어나며 태우의 손을 잡아 끌었다.
"자~어서~"
"응 알았어. 으엿차!"
"...!!!"
혜진의 손을 잡고 일어나던 태우가 갑자기 혜진을 품에 꼬옥 안아버리자, 혜진은 당황했는지 그 자리에 서서 아무 행동도 취할수 없었다. 그러나 곧 들려오는 목소리를 들으며 혜진이도 태우를 꼬옥 끌어안았다.
"혜진아...그냥...이대로 잠시만 있어줘...그냥...이대로..."
"???"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태우는 혜진을 안고있던 손에서 힘을 풀었다. 그리곤 그녀의 뺨에 살짝 입을 맞췄다.
"고마워...내옆에 있어줘서..."
"갑자기 왜 이러는거야...? 새삼스럽게."
"그냥...이렇게 하고싶었어..."
"싱겁기는~ 그럼 이만가자 부모님들 기다리시겠다."
"응 그럼 집까지 누가 먼저가나 내기할래?"
"좋아 자 출발~!"
태우와 혜진은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내기라는 생각은 어디갔는지 손을 꼬옥 잡은채 집을 향해 뛰었다. 뒷편에는 낙동강에 드리워진 붉은 노을만이 그들을 배웅하고 있었다.
-다음날-
혜진은 오늘도 어김없이 태우를 만나러 가고있었다. 오늘은 무얼할까? 태우는 무슨 옷을 입고 나올까?같은 연인들이 하는 일반적인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어느정도 걸었을까, 혜진은 어느새 태우가 머물고 있는 하숙집 문앞에 와 있었다.
"으 흠...태우야~"
그러나 아무런 기척이 들리질 않았다.
"태우야~!"
혜진은 '아직 자나부다~'라고 생각해서 다시한번 그를 불렀다.
"..."
그러나 돌아오는건 침묵 뿐이었다. 혜진은 이상하게 생각되어서 태우의문을 열고는 방안을 둘러보았다. 방에는 잘 개어진 이불과 옷가지 몇개, 그리고 문앞에 떨어져 있는 새하얀 편지봉투만이 있을뿐, 어디에도 태우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다.
"얘가 어디갔지...?"
혜진은 조용히 문앞에 앉아 편지봉투를 들어서 앞에 적힌 글씨를 읽어 내려갔다.
[나의 사랑하는 혜진에게...]
"나한테 쓴 편지네?
그녀는 조용히 봉투안의 편지지를 꺼내들었다. 그리곤 조용히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시각 낙동강 작전 사령부-
"제군들. 제군들은 각자가 나라를 위해 지원한 것으로 안다. 그러나 생각이 바뀌었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여기서 나가도 좋다! 그건 제군들의
선택권이기 때문이다."
"......"
장군의 말에 낙동강주변에 임시로 마련된 연병장에 모인 청년들은 아무도 입을 열지않았다.
"좋다! 그대들은 진정한 애국 청년들이다. 제군들을 믿고 작전을 하달하겠다. 작전 불복종시...사살하겠다. 그럼 건투를 빈다."
"충! 성!"
장군은 그말을 하고는 씁슬한 표정을 지으며 막사로 사라졌다. 그리고 잠시후 교관들에 의해 각자에게 물품들이 전달되었다.
물품의 목록은...단하나...그것은...
[사랑하는 혜진이에게.....]
연병장에 모여있던 청년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먼저 너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싶어...]
각각 배정되어진 차량에 나누어 탑승했다.
[고아인 날 사랑해준 너에게 말이야...]
거기에...태우의 모습이 보였다.
[첨 니가 내옆에 있어준다고 했을때..난 꿈만 같았어...]
한손에는 혜진이의 사진을 들고...
[내가 말했지 널지켜준다고! 근데 난 널위해서 해줄수 있는게 없더라...]
한손에는 지급받은 하나의 무기...수류탄을 들고말이다.
[그래서 나 군에 지원하기로했어...]
태우는 교관에게 설명들은 작전을 다시 되짚어보았다..
[지원해서...널 위해, 이 나라를 위해 내 한몸 다바칠꺼야...]
'작전은 간단하다...적군의 탱크밑으로 들어가 자폭하라...'
[그러니까, 내가 돌아올때까지...울지말고...]
'젠장...눈물이 앞을 가린다'
[씩씩하게 지내야해 나꼭 돌아올꺼야!]
그 사이 작전지에 도착했다. 청년들과 태우는 멀리서 들려오는 탱크소리를 들으며 땅에 파놓은 벙커안에서 작전명령을 기다렸다.
[약속할께...꼭...]
그 사이 적군의 탱크가 태우와 청년들에게 다가왔다. 그때 멀리서 작전시작을 알리는 깃발이 내려가는게 태우의 눈에 들어왔다.
[다시만나자...]
태우는 앞을 가리는 눈물을 닦으며 벙커에서 뛰어나와 적군의 탱크 밑으루 기어들어갔다. 그리곤...수류탄의 안전핀을 뽑았다.
[사랑해 혜진아...]
'사랑해...혜진아...'
'펑!'
"바...바보...."
혜진은 자신도 모르게 흘러내린 눈물이 하얀 편지지에 젖어드는걸 멍한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리곤 한없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날 따라 낙동강에는 평소보다 더욱 붉은 노을이 드리워졌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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