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급있는 시대회가 2번이나 있었는데...
전부 출전을 안했습니다. 이유는 파트너가 없어서 ㅜ.ㅜ
이전에 같이 나갔던 파트너가 대학생이었는데 복학을 해서 이제 같이 파트너를 못하고 클럽에는 제 나이또래도 별로 없고 저랑 맞출 파트너가 별로 없더군요.
구대회가 있길레 안 나갈려고 하다가 막판에 인도네시아 형님 한분과 팀 잡고 나갔습니다.
이분 선수등록도 안되있어서 대회 참가비와 등록비 합쳐 5만원을 제 돈으로 다 내주었어요.
인도네시아 애들중 정말 잘하는 애들이 있는데 이 형님은 잘은 못하고 돌리기를 너무 좋아해요.
무슨공이든 절때 안 때리고 돌릴려고하고 실수 연 발에 서브로 점수 낼려고 대각서브 혹은 롱서브 아슬아슬한걸 시도 때도 없이 난발하고 너무 힘든 파트너입니다.
특히 게임중 잔소리가 너무 심합니다.
한국말은 못하는데 바디랭기쥐로 하나하나 지적하는데....
본인이 공을 혼자 다 칠려고하니 내가 공을 못 받는거지 주변에 다른 형님들과 코치분들이 그 인도네시아 형님께 본인공 아니야 설명해주어도 계속 혼자 다 칠려고 하더군요.
클럽에 쉽게 이길수 있는 레벨애들도 이 형님이랑 편 먹고하면 정말 이기기 힘들어 집니다.
이기고 있을때 차분하게 해서 하면 쉽게 풀어나갈수 있는걸... 자꾸 이상한 서브넣고 실점해서 흐름이 끊기고...
푸쉬로 때리면 될것도 돌리다가 걸리고 제가 돌리기 그건 초보애들에게나 통하니 하지 말라고해도 자꾸하더군요.
다른편 먹고 그 형님에게 돌리기나 그런거 하면 인된다는걸 직접 보여주고 깨닫게 해줄려고 게임을 했습니다.
물론 제가 이겼고 그 형님에게 대회때 그러면 안된다고 알려줄려고 하는데 이 번엔 또 그 형님 옆에 있는 파트너에게 막 뭐라고 바디랭귀지로 뭐라뭐라 하더군요.
본인이 실수가 많은건데.... 보통 대회를 준비하면 즐겁고 뭔가 실력이 늘어나는 느낌인데 이번엔 한 달간 정말 내가 왜 돈 다 내주고 욕 먹으면서 이렇게 해야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도 본인이 공을 다 칠려고해서 제가 공격을 포기하고 수비포지션으로 바꿨습니다. 스매쉬 정말 너무 안 때리고 대각 드롭이나 이런걸로만 하니 미쳐버리겠습니다.
대각공격이 양날의 검이고 자꾸 그거하다가 네트에 걸리니 막 화가나더군요. 지더라더 빵빵때리며 우리쪽이 공격하다 지면 상관이 없는데 그냥 실수로 점수 내주고 마니까 참 적응하기 힘들더군요.
대회날에도 제발 우리도 때리고 돌리기 하고 롱서브 자주하면 안된다고 알려주었는데도...
기어코 본인 스타일로 계속 하더군요.
제가 30대인데 20대로 낮추어 나갔는데 20대 애들은 빵빵 때리니 우리도 공격적으로 가자고 했는데 말이 안 통하니 참 힘들어요 영어도 안통하고 ㅡ.ㅡ (애초에 본인이 받아들일 생각이 없음)
첫상대도 초보라서 10점 이상차이 나던걸... 잦은 롱서브와 대각 드랍실패로 6점차로 이겼을때 정말 미쳐버릴것 같았습니다.
저도 긴장해서 실수 좀 했지만 한판에 롱서브를 12개를 넣어버리니 할 말이 없더군요....
둘째판도 이기긴 했는데 게임이 참 재미 없었습니다.
아니 둘다 스매쉬가 하나도 없고 4게임을 했는데 스매쉬 친게 10개도 안 됩니다.
결승전에서는 C조 20대들이랑 붙었는데 돌리기로 첨에 2점정도 주니 이젠 돌릴거 알고 앞에서 계속 지키고 있어요.
그래서 이제 이런거 하지말고 공격하자고 했는데...
정말 공격하나 없고 된통 깨지니 ....
아.... 물론 성적만 놓고보면 나쁘진 않았는데 전체적으로 재미도 없고 자꾸 옆에서 뭐라고만 하고 내가 뭐라고하면 들을려고 하지 않으니 다음에 파트너 하긴 힘든거 같더군요.
차라리 실력이 없어도 같이 대화가 통하는 파트너랑 나가는게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걸보면서 갑자기 제가 매주 일본으로 배드민턴을 치러 가는데 다른분들이 문의가 많이 오더군요.
실력은 있는데 일본어를 못 한다 그냥가서 치면 안되나 라고 문의가 오는데 말이 안 통하면 실력이 좋아도 가면 민폐만 끼칠수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예를 들면 왼쪽이 약하니 왼쪽만 공격해라던가 여자쪽은 스매쉬치지마라등등)
다음 대회는 승급도 있지만...
아무래도 파트너도 못 구할거 같고 그냥 나가지 말아야겠어요 ㅜ.ㅜ
마음이 맞는 파트너 구하는것도 정말 엄청나게 힘든거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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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안내
주변에 실력이 비슷하거나 마땅한 파트너가 없으면 온라인으로 구하시는것도 한 방법입니다^^
그리고 부산에서 제 친구들이랑 한달에 한두번 모임이 있는데 잘하면 파트너도 구하실수 있으니 담에 시간되시면 한번 놀러오세요^^ 자강조부터 D조까지 전부 20대 후반 동호인들입니다. 주로 A~C조가 많은데 생각 있으시면 부담 없이 오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