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소개팅 앱을 통해서 만나는 기회를 얻고는 하시잖아요?

저도 소개팅 앱을 통해서 그녀와 오늘 만났는데요.

첫 만나는 날이고해서 간단하게 카페에서 음료 마시면서 최대한 간결하게 이야기 하자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는 수준) 이 마인드로

나갔습니다.

처음 봤을 때 이미지는 제가 평소에 좋아하는 외모여서 호감이었어요. 저는 평소에 마음이 가는 사람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병걸린 사람처럼

긴장도 무지 많이하고 쓸데없이 떠는데요.. 오늘도 아니나 다를까 너무 긴장해가지고 대화도 자연스럽게 리드도 못하고.. 정적도 수차례.. 여러번

있었던 것 같고.. 여자분도 활달한 성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정적때에는 고맙게도 먼저 질문도 해주시더라구요.

진짜 말 하면서 관심사는 저랑은 공통적인 부분이 많이 없다는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그분한테서 느껴지는 분위기때문에 호감이 커서 그런지

어떻게든 말을 이끌어 가고싶은데 긴장한 나머지 '궁금한게 있는데 연예는 많이 해보셨는지? , '내가 긴장 많이했다.  말주변이 없어서 이야기를

잘 못해서 미안하다.' 이런 자신감 없고 쓸데없는 소리도 하고..

오늘 그분이 소개팅했던 장소 근처에서 친구랑 저녁 약속있다고 했는데, 카페에서 할 이야기도 없는데 억지로 그분 약속시간 될 때까지

기다려주기는 뭐해서.. 뭔가 망쳤다는 분위기 만회는 하고 싶었지만 그냥 일어나는게 맞는것 같아서, 카페에서 2시간정도 힘겹게 이야기 하다가 일어났습니다. 헤어질때도 사람 많은 지하상가에서 애매하게 헤어졌구요.. (그분이 뭐 살거 있다고 해서 한거지만)

일단 연락처는 물어서 받았구요..

문자로 '오늘 만나서 반가웠다. 친구분 만나서 재밌게 놀아라'.  30분뒤에 '저도 반가웠고 즐거웠어요' 이렇게 답장오고

저도 바로 '오늘 이상하게 긴장해서 말도 제대로 못했고 아쉽기도 하다.' 문자 보냈더니 4시간 뒤에 '저도 오늘 늦어서 죄송해요.. 그럼 쉬세요' 이렇게 답장이 왔네요.

에프터 신청이나 해보자 하는 생각에 '담주에 시간되면 영화나 보자' 하고 답장보냈는데 1시간째 답장이 없네요.

원래도 오늘 만나기전에 읽씹 몇번 있었고, 답장도 4시간~6시간 뒤에 오는 경우가 많아서 그러려니 하는데.. 그냥 접는게 맞는거겠죠? ^^

그냥 두서없이 주절주절 한탄 글이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