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자친구랑 얼굴을 보면서 서로 크게 다퉜어요
반년동안 얼굴 보고 크게 싸운 건 처음인지라 제가 많이 놀랐나봐요
어제 싸우다가 우는 모습 보여주기 싫어서 참고 참다가 울었는데
남자친구가 그때부터 달래주다가 결국 본인도 울더라구요
헤어지기전에, 카톡이나 연락할때 싸운거 얘기하지말자고 자기는 다 풀렸다고 미안하다고 남자친구가 얘기했어요
저도 제가 잘못한 거 인정하고, 사과하고 다 풀렸다고 얘기했고요
약속한대로 평소처럼 연락하고 잘 지내는데 사실 속이 엉망진창이네요
더 사과받고 싶은 것도 아니고, 더 잘해주길 바라는 것도 아니에요 (애정표현 더 많이해주더라구요)
그런데 어제 일이 자꾸 생각나면서
남자친구가 화내던 모습이 무섭고 실망스럽고, 당분간 얼굴 보지 않아도 괜찮을 정도로 혼자 있고 싶더라고요
당연히 남자친구도 제게 화가 나고 실망스러웠을 거에요
근데 아직도 어제 일 생각하면 눈물이 나고, 가슴이 저릿하해요.
평소처럼 지내기로 약속했으니 저도 잘해주려 노력하고는 있어요
사실 카톡이나 전화로 하는건 쉬운데, 실제 얼굴을 보면 싸우기 전과 같을것 같지가 않네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얼굴 볼 자신이 없습니다. 웃어도 진짜 웃는 것 같지가 않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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