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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레비 감독이 연출한 <프리 가이>는 게임 세상 속에서 사는 배경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 '가이'(라이언 레이놀즈)는 은행원으로 생활을 하며 평생 같은 루틴을 반복합니다. 매일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매일 죽다가 다음 날 아침이 되면 리셋이 됩니다. 그러던 와중 길에서 '밀리'를 발견하게 되고 그녀를 통해 그의 일상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사실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그는 게임 속 세상에서 수동적으로 움직여야 할 배경 캐릭터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점점 그녀에게 다가가기 위해 능동적인 행동을 하게 되고 '프리시티'는 유저에게 신선한 캐릭터에 대한 호감이 일어나지만 이 게임의 오너인 '앙투안'은 이것이 반갑지가 않습니다. 한편 프리시티를 창조자인 키즈와 밀리는 앙투안이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빼앗아는 증거를 찾기 위해 게임 속을 헤매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밀리가 가이를 만난 후 상황이 발전적으로 진행됩니다.
이야기를 끝까지 보면 상당히 교훈적이고 '디즈니'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외부자 혹은 서포터들도 각자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야 된다는 주제가 이 영화의 핵심입니다. 명확한 주제가 있는 반면 권선징악적인 캐릭터와 이야기는 조금 아쉽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의 최대 강점은 역시나 볼거리와 스펙터클에 있습니다. 게임 속 세상 즉 프리시티의 모습이 현실과 가상세계를 그럴듯하게 혼재하고 있습니다. 가이가 안경을 끼고 벗는 것에 상관없이 그 공간은 존재하는 것인데 가이와 배경캐릭터만 그것을 모르는 것이죠.
폭스에서 제작된 작품이지만 디즈니가 폭스를 인수해서 디즈니 영화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오히려 디즈니스러운 느낌이 더 한 작품입니다. 그래서인지 저작권을 갖고 있는 스타워즈,mcu캐릭터와 배우들이 인용되거나 카메오로 출연하는 것을 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라이언 레이놀즈가 가이 역을 하지 않았다면 이 영화의 매력은 분명 없이 차감된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데드풀>의 모습과 또 다른 매력을 지닌 가이의 모습을 잘 구현해냈습니다. 디즈니의 새로운 캐릭터로 자리 잡을지는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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