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YPAPA입니다.

계속 뽐 오게 해 주시는 등포분들의 정보에도 불구하고 정말 빨리 품절크리 태워주시는 신속함과 과감함 때문에,

퇴근길마다 오늘도 아무것도 사지않고 잘 넘겼음을 스스로 대견해 하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추천되는 제품들을 구매해서 착용해보면 너무 만족스러워

자꾸 들르게 되고 또 뽐이 오게 되는게 아닌가 싶네요.

그래도 정말 필요한지 한번 더 생각하자, 생각하자 다짐하다

갑자기 '내가 산 물건들 잘 쓰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Sierra에 들러 제가 여지껏 직구로 산 물건들을 쭉 보았습니다.

등산을 시작한 2014년 여름부터 1년간 sierra에서만 구매한 목록인데요. (이후 환율이 많이 올라 직구 끊음)

현재 대다수의 주력 제품들이 거의 다른 물건인걸 보면, 가슴이 아파옵니다. ;;;;;

하지만 2주 정도를 기다려 택배상자를 받았을때의 그 가슴벅참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제 스스로는 그동안 몰라서 또는 알면서도 관세가 없는 200불을 채우기 위해 구매했던 이력을 보며

자제력도 기르고, 다른 분께는 정보가 되었으면 해서 그동안 직구 히스토리를 올립니다.

첫번째 등산용품 직구 항목 (싸다는 생각으로 전혀 정보 없는 상태에서 시작)

1) 등포에서 봤던 카맬백에 꽂혔습니다. 아담한 사이즈지만 멋진 색상에 수납은 왠만큼 다되고 특히 첨보는 수낭 호스의 남성적인 모습.. 

    크.. 환상적이었습니다.(스쿠버다이빙을 연상시키는).

    인터넷을 미친듯이 뒤졌으나 국내에는 너무 비싸 해외사이트 뒤지다 시에라에서 찾아 바로 구매 들어갔습니다.

    결론 : 수낭은 2번 사용후 세척 귀차니즘으로 어디론가 사라지고, 너무 작은 사이즈로 인해 집안 어딘가에 쳐박혀 있을겁니다. 실패!!!!

2) 200불까지 관세 없으니 이런 저런거 뒤지다   오!!! 싸다.!!! 멋져 보이는 바람막이네? 구매!!!!

   해외 사이즈를 몰랐던지라 2XL로 구매해서 쌀자루 뒤집어 쓴 모습과 바스락 거리는 소리로 실패!!!!!

   덩치 큰 지인에게 인심쓰듯 선물.

3) OR 장갑. 첫번째 직구에서 유일하게 건진 놈.

    손가락 부분 재봉이 터졌으나 2중이라 아직도 사용중입니다.

4),5) 역시 사이즈 미스로 실패. 옷도 별로;;; 실패!!!

이때부터 모든 신체부위를 다 실측해서, 메모에 넣어다녔습니다.(경험+1) 

두번째 등산용품 직구 항목 (등산에 필요한 물품이 뭐뭐 있다는 정도를 알게된 시절)

6) 스틱있으면 좋겠다 싶어 찾다가 나도 이름있는 레키 스틱하나 사야지 하는 뽐으로 인해 두번째 직구가 시작됩니다.

   고르고 고르고 30% 할인쿠폰 기다려 드뎌 레키 스틱 구매. 지금까지 사용중인 스틱입니다.

   첫 성공이네요 ;;;

7) 등포에서 자주 언급되던 마운틴하드웨어. 싼데, 이건 사야되!!!!

   첫번째 실패 경험을 거울삼아 사이즈는 XL로 조정하고, 브랜드만 믿고 삽니다.

   하지만 1년에 한번정도 입습니다. 뒤에 알게된 정보로 리턴티, 폴라텍 하이로프트 등이 생기면서

   외면받은 놈으로, 가끔 외출할때 한번씩 입습니다. 

8) 최악의 선택. 내것만 구매하기 미안해 와이프 조공용으로 너무나 멋져보이는 스타일의 장갑을 선택.

    '오.... 이런 디자인이면 와이프가 너무 좋아라 할꺼야'  (물건 사댄다고 뭐라 안할꺼야... 가 정확한 본심)

   자전거용 장갑인지를 몰랐네요. 스틱끈이 지나가는곳에 커다란 봉제선이 지나가고 있어 불편함으로 착용 불가...

   어딘가에 쳐박혀 있을겁니다.

세번째 등산용품 직구 항목 (브랜드에 대한 맹신. 오클리면 무조건 좋은것)

9) 와이프 생일선물을 찾던 중, 그 말로만 듣던 오클리 선글라스가 단돈 90$. 이건 무조건 사야되!!!!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와이프 생일 쯤에 도착하게 신경써서 구매했으나,

   렌즈 색깔이 맘에 안든다고 퇴짜..... 결국 그 다음 해에 30만원짜리 오클리 선글라스로 대채;;;;;

   여자는 브랜드가 아닌 모양과 어울림을 보는 모양입니다.  현재는 7살 딸이 등산갈때 한번씩 끼는데, 귀찮다고 자꾸 벗어버립니다.

10) 사는김에 내것도 하나 구매하자는 심정으로 구매. 브랜드는 맘에 안드는데, 모양이 괜찮아서 구매했습니다.

     모양 이쁩니다. 하지만 타고난 땀쟁이라 등산시 선글라스는 불가능이라는게 결론입니다.

     그래도 외출할때 한번씩 사용은 하니 실패는 아님

네번째 등산용품 직구 항목 ( 등포에서 추천되는 상품들에 눈을 돌리기 시작)

   등포에서 핫하던 삐에로 바지때문에 시작된 직구입니다.

   찾을수가 없는 삐에로 바지를 시에라에서 발견했고, 또 허겁지겁 구매. 그리고 200불 채우기... 이건 안변하네요 ;;;

11) 와이프가 자기도 스틱이 필요하다고 해서, 가벼운 카본으로 된 스틱을 고릅니다.

     가볍고 짱짱하고, 기존 경험으로 장갑 낀채로 길이 조절이 가능한 스위치 방식으로 골랐습니다.

     괜찮아 하는데, 스트랩 길이조절이 좀 불편하더군요. 뭐 그런대로 통과

12) 삐에로 바지는 굿입니다. 단 또 사이즈 실패했습니다. 수선집에 맡겨 허리와 통 모두 줄이고 만족스러워 합니다.

     문제는 그뒤에 바로 하그로프스 대란이 와서 하글 미드플랙스에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는게 함정 ;;

13)~17) 또 200불 채우기의 함정에 빠집니다. 싸서, 시에라 평점이 높아서 막 삽니다.

          뭐 그래도 여름 잠옷이나 동네 나갈때 편하게 입긴 합니다.

다섯번째 등산용품 직구 항목 ( 왠만큼 안다고 생각하면서 나도 배낭은 2개쯤 있어야 되는거 아냐?)

18) 등포에서 자주 보던 겨울산에 대한 로망으로 큰배낭이 있어야 돼 하며 도이터 배낭을 지릅니다.

     배낭 자체는 좋습니다. 하지만 게으름으로 인해 한라산에 한번 사용하고, 창고에 들어가 있습니다.

     근교는 30L로 충분한것 같습니다.

19) 와이프 조공용. 햇볕에 탄다고 해서 구매. 뭐 그럭저럭..

20) 반바지 필요해서 싼맛에 구매.

21) 오.... 현재까지 가장 애용하는 반바지입니다. 편하고 잘 늘어나고 잘 마르고, 눈먼소가 뒷걸음치다 하나 걸린 형태. 착용감도 좋습니다.

22) 최악. 삐에로 바지에 대한 성공이 자신감을 준걸까요? 한번도 안입고 재활용 센터로..

23) 벨트야 뭐 싼맛에..

여섯번째 등산용품 직구 항목 ( 남들 안사는 것 한번 사보자..)

24), 28) 스마트울이야 뭐....

25) 기존 OR 장갑이 너무 괜찮다고 와이프가 그래서 조공용으로 

26)  등포에서 겨울산에서 가장 추운게 발끝, 손끝이라 해서 겨울산 대비용으로 준비

     첨보는 브랜드인데 검색해보니 유명한 브랜드라고 해서 등포추천 장갑을 제치고 구매.

     음..... 큰 겨울산을 못가서 한번도 사용 못해봄

27)  이 쟈켓 때문에 마지막 직구를 했었구요. 등포에 후기 올렸습니다.

      아직까지 주력으로 사용중. 너무 큰것 빼면 좋습니다. 

여섯번째 직구정도 가야 확률이 높아지네요.

물론 이 이후에는 등포에서 추천되는 상품들로 쭉 도배가 되었구요.

워낙 여기저기서 구매한지라 귀찮아서 직구만 한번 정리해 봤습니다.

앞으로 뽐이 올때마다 스스로 이글보며, 다시 한번 맘을 다 잡아야 겠네요.

근데... 왜 뽐이 오는 물건들의 가격대가 왜 자꾸 올라가는 걸까요?

요즘은 토페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