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말 아침 댓바람부터 용산 씨에라에 들렀다가 예고 없는 일격을 맞고 온 푼짱입니다.
아들놈 운동화가 다 떨어져서 하나 고르려고 간 용산 아이파크였으나 호기심이 일어 그냥 슥 보고만
오자고 간 리빙관 1층 씨에라 행사장에서 예상 밖의 아이템을 발견하는 바람에 망해버렸습니다.
어제 대부분 빠져나갔을 거라고 기대하고(!) 마음 편히 갔다가 두손 무겁게 돌아왔네요;;
내심 기대했던 Rab 제품은 빛좋은 개살구였고요. 하그로프스가 나름 알짜배기들이 있었습니다.
제 사이즈는 하나도 남아있질 않아서(처음부터 없었을지도) 아예 쳐다도 안봤고요. 여성용 행거를
보다보니 엔도 Q 고어텍스 액티브쉘이 XS가 딱 하나 걸려있는 겁니다. 색상도 장관이 제일 좋아하는
정열의 파이어레드. 반사적으로 누가 채갈세라 집어들었고 이제 결제하러 가야지 하던 차에 바지 행거를
보는데 미드 Q 플렉스 역시 XS 사이즈가 딱 하나 걸려있네요. 여행갈 때 입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밖에 엄마꺼, 장모님꺼, 장인어른꺼 이온티 한 장씩 더 사서 나왔습니다. 선방한건지, 선빵 맞은건지 ㅠㅠ
아무튼 사진과 함께 설명나갑니다.
엔도 Q 고어텍스 액티브쉘 후디 자켓입니다. 사선으로 찍었더니 모양이 괴랄하게 나왔네요. 색상은 레드.
사이즈 XS가 장관 몸에 아주 잘 맞습니다. 덜 것도 없고 더할 것도 없네요. 소매 끝에 썸홀이 달려있어
살짝 긴 소매도 문제 없습니다. 하드쉘에 썸홀이라니! 그만큼 액티브쉘이 가볍고 쾌적한 활동을 추구한다는
방증이겠죠. 실제로 매우 가볍습니다. M사이즈 기준 275g이니까 XS는 200g 조금 넘겠군요.
초경량 하드쉘이지만 3레이어로 제작되었고 기본 방수, 방풍은 의심할 나위가 없습니다. 겨울 혹한기를
제외한 삼계절에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한 자켓입니다. 원래 마무트 켄토와 짝을 맞춰 케이코 자켓을 사려고
했는데 의외의 득템을 하게 되는 바람에 이걸로 장관용 전천후 하드쉘은 쫑내도 되겠습니다.
벤틸은 당연히(!!) 없고요. 그닥 필요성을 못느낄만큼 가볍고 활동성이 좋습니다. 장관도 몹시 마음에 들어
하셔서 다행입니다. 뭘 사줘도 시큰둥 하던(이라 쓰고 아크는 격하게 좋아한다고 읽는) 양반이 이 옷은
좋아하는군요. 택 가격 55만원. 구입가는 10만원입니다. 대략 80% 할인인가요? ^^;;
내부 심실링 모습입니다. 2013년 F/W 버전이니까 특별히 하자가 있거나 기능의 상실은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
괜찮네요. 가격을 생각하면 어디 빵꾸나도 떼워서 입어야 할 정도입니다.
엉겁결에 따라붙은 미드Q플렉스 팬츠입니다. 배색 패턴으로 봐서는 2013년도 버전 같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듄 색상의 패턴과 유사합니다. 하그로프스를 일본 아식스가 인수했다죠?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북유럽 특유의
클래식한 핏은 사라지고 점차 스키니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죠. 그런 점에서 참 아쉬웠는데 이런 클래식한
핏을 구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사이즈 XS. 유로 34 사이즈. 국내 사이즈로 환산하면 25~26쯤 되겠군요. 장관에게 잘 맞습니다. 봄가을에는
매드락의 클라이밍팬츠를 즐겨입던 장관인지라 펑퍼짐한 하그로프스 바지가 좀 낯선 모양입니다. 차차 익숙해
지겠죠. 피엘라벤도 처음 입었을 땐 공사장 인부같았는걸요 ^^;; 가격은 6만원. 나름 득템입니다.
야야 야 임마!! 엄마 새옷 밟지 말란 말야!! 아빠가 임마 지금 사진 찍고 있잖아 ㅠㅠㅠㅠ
닌텐도 삼매경에 빠진 강아지가 권투게임하면서 흥분한 나머지 사진 찍으려고 펼쳐놓은 엔도Q를 마구 뭉개놓고
있습니다 ㅠㅠ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엔도;;
내무부장관의 착샷을 참고하사리고 올려놓습니다만, 얼굴이 나온 착샷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주섬주섬 엔도 챙겨입으면서 썸홀에 손꼬락도 껴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색상은 다시 봐도 예술이네요.
장관도 마음에 드는지 거울에 비춰보며 싱글벙글입니다. 아크테릭스면 몰라도 하그로프스는 별로라더니 이건 또
마음에 드나 보군요. 나 하나로도 충분한데 장관까지 눈을 높여놨으니 이거 참 큰일입니다 ㅠㅠ
후드에는 탄성 좋은 밴딩끈이 달려 있습니다. 후드를 조일 때 쓰는 용도 같습니다. 평소엔 쓸 일이 거의 없겠죠.
양쪽 팔꿈치에는 야광반사판도 부착되어 있습니다.
엔도Q 자켓과 미드Q플렉스를 모두 갖춰입고 인증샷 한 방 남겼습니다. 바지가 올블랙이면 더 잘 어울릴 것 같은데
다크그레이도 뭐 나름 괜찮습니다. 미드Q플렉스에는 엔도 보다는 스쿼미시 맬러카이트(Malachite) 색상이 좀 더
잘 어울리긴 합니다. 내일 우이령길 트레킹 같이 가기로 했는데 날씨 봐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할 듯 싶네요.
장모님, 장인어른, 엄마 드리려고 함께 구입한 Rab 이온 반팔티입니다. 하늘하늘하고 가볍습니다. 베이스레이어로
활용해도 좋겠고 혹서기에는 단독으로 착용하면 쾌적하겠네요. 색상이 좀 노티나긴 하지만 어르신들 입기엔 외려
이런 색상이 더 나을 수도 있겠습니다. 여성용은 보라색, 핑크색이 있고 남성용은 블랙, 그레이, 블루 세 가지입니다.
오늘 오전에 갔을 때만 해도 남녀 모두 색상과 사이즈가 충분히 여유가 있었는데요. 내일은 또 어떨지 모르겠네요.
사진 속 남성용 이온티 사이즈는 95. 정사이즈입니다. 저한테도 잘 맞습니다. 모투스 크루보다 살짝 핏하군요.
장당 1.9만원. 여름 기능성 티셔츠치고는 나쁘지 않은 가격입니다. 하지만 일부러 용산까지 가서 살만큼 메리트 있는
제품이냐고 물으신다면, 아니오 라고 답하겠습니다. 근처 갈 일 있을 때 말고는 굳이 이거 한 장 사러 용산까지 가실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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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20년지기 친구들과 함께 우이령길 트레킹 갑니다. 가족동반이라 우리집도 온가족 출동합니다. 봄꽃이 좀
피었을까요? 새벽에 비가 꺼끔거린다는데 춥진 않을까 살짝 걱정입니다. 주말 마무리 잘 하시고 내일도 상큼한
산행과 오늘의 일용할 지름 성실히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이만 총총~!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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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야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