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마닐라에서 벌어진 2018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필리핀과 북한의 경기에서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필리핀의 3:2승리로 막을 내린 '마닐라극장'은

북한을 허무하게 ​탈락시키고 중국을 어부지리로 최종예선행 열차에 탑승시키며 두 국가의 운명을 뒤바꿔 놓았습니다.

​이로써 최종예선에서 싸우게 될 12개의 팀이 모두 결정되었습니다.

​오는 4월 12일 진행되는 최종예선조추첨을 통해 6개 팀이 2조로 나뉘어 각 팀별로 홈&어웨이 ​방식으로 10경기 씩을 치루게 됩니다. 아시아에 4.5장의 월드컵 티켓이 걸려있는 관계로 각 조별 2위까지는 월드컵 본선행에 직행하게 되고 3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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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는 9월 최종예선 1차전을 시작으로 9회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게 되는데요.

FIFA랭킹 순으로 정해지는 시드에서 이란과 호주에 밀리며 일본과 함께 2번시드에 배치되었습니다.

일본과의 대결을 피했지만 까다로운 중동팀들과 만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험난한 일정이 예상되는데요.

예상되는 조추첨 시나리오 살펴보겠습니다.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최종예선인만큼 어느 팀 하나 만만히 볼 수 없겠지만 시드별로 그나마 어느 팀이 더 상대하기 수월할지 분석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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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번 시드 <호주, 이란>

​이란과 호주 어느 팀을 만나도 결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란과는 상대전적 9승 7무 12패로 열세인데다가 특히 원정에서는 2무 4패로 한번도 이기지 못했습니다,

​10만명을 수용하는 아자디스타디움과 한국에는 더욱 강한 모습을 보이는 이란은 피하고 싶은 상대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호주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상대전적 7승 10무 9패로 열세인데다가 다수의 선수들이 유럽에서 활약하며 아시아 최고수준의 스쿼드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동거리를 고려해봐도 별 차이가 없어서 두 팀 중 어느 팀을 만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이란과의 만남이 성사되길 바랍니다. 지옥의 원정이라 불리는 아자디 스타디움에서의 징크스를 깨고 늘 신사답지 못한 플레이를 보여주던 이란에 사이다같은 승리로 되갚아주길 기대해보고 싶네요. 또한 객관적 전력만 고려한다면 그래도 호주보다는 이란이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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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번 시드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3번 시드의 사우디, 두즈벡 모두 중동국가이기 때문에 장거리 이동은 불가피합니다.

상대전적으로는 사우디와는 4승 7무 5패로 근소하게 열세이고 우즈벡과는 9승 3무 1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통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이지만 최근에는 한 물 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상대전적에서 압도적인 우즈베키스탄을 만나는 것이 선수들에게 심리적으로 더 편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큰 차이는 없지만 이동거리도 우즈벡이 2시간 정도 비행시간이 짧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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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번 시드<UAE, 중국>

4번 시드는 시차와 이동거리 기후, 환경등을 고려하여 중동에 위치한 UAE보다는 중국을 상대하는 것이 유리해보입니다.

상대전적으로는 UAE와 12승 5무 2패 중국과 17승 12무 1패로 두 팀 모두에 압도적으로 우세합니다.

물론 동일한 조건이라면 UAE를 만나는게 조금 덜 부담스러울 수 있겠지만 늘 힘겨웠던 중동원정을 고려한다면 중국을 만나 다시 한번 13억 중국인들의 뇌리에 다시 한번 공한증을 각인시켜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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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번 시드  ​​<카타르, 이라크>

​상대전적부터 살펴보면 카타르와는 4승 2무 1패, 이라크와는 7승 10무 2패로 두 팀에게 모두 우세합니다.

카타르의 경우 2022년 월드컵 유치로 인해 대대적인 투자와 귀화정책 등으로 성장하고 있고

이라크 역시 국제무대에서 한번씩 돌풍을 일으키는 녹록치 않은 상대입니다.

다만 그래도 유불리를 가리자면 전쟁휴유증으로 인한 국내 정세 불안으로 제 3국에서 홈경기를 치뤄야 하는​ 이라크를 만나는 것이 덜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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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번 시드 <시리아, 태국>​

마지막 시드는 시리아와 태국입니다.

상대전적부터 살펴보면 태국에 31승 7무 9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기록하고 있고 시리아 역시 3승 2무 1패로 앞서 있습니다.

​6번 시드의 국가들은 사실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확실히 잡고 가야하는데요.

사실 1번 시드에서 유리한 국가를 따지기 어려웠던만큼 이 6번 시드도 쉽지 않습니다.

굳이 한 팀을 꼽자면 중동의 시리아보다는 최근 한 차례 맞붙었던 태국과의 만남을 통해 승리했지만 기뻐할 수 만은 없었던 평가전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길 바랍니다.​

시드별로 쭉 훑어봤는데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