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줄기차게 장현수 아웃을 외친 축구팬들과는 달리 일부 전문가들과 감독들은 장현수의 빌드업과 패스 능력을 거론하며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그를 기용했었다
하지만 어제 승부를 가른 박주호의 부상과 패널티킥 상황은 그의 그 좋다는 패스에서 비롯되었고 그 외에도 크고 작은 패스미스를 무수히 저질렀다.
그는 공중볼 다툼과 박스 안에서 공격수와 경합 상황에서 약하고 볼 처리시에 실수가 잦다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현대 축구 수비수에게 필수로 요구되는 빌드업 능력이 준수하다는 이유로 전임 감독들 시절부터 꾸준히 중용되어 왔다.
그러나 어제 경기로 인해 그가 가졌다는 빌드업 능력은 그저 우리나라 보통 수비수들보다 패스 센스가 조금 있을 뿐인 것이 입증되었다.
사실 미드필더와 풀백으로도 자주 기용되는 그의 멀티 플레이어적 특성을 고려하면 그것은 당연한 말인지도 모르겠다.
어차피 수비수의 빌드업 능력은 말하며 기성용을 센터백으로 쓸 수 없을 뿐더러 우리에게 과거 홍명보 수준의 수비수가 없는 이상(사실 그도 뛰어난 패싱력과 지능적 수비능력에도 불구하고 약한체력과 몸싸움 등 단점이 명확한 선수였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월드컵 수준에선 통하지도 않는 빌드업 능력이 아니라 어제 김영권이 보여준 필사적이고 집중력있는 태클 또는 클리어링이 아닌가 싶다.
보통 잘하는 선수들도 큰 무대에서 결정적 실수를 하면 그것을 극복하기 쉽지 않은데 하물며 지속적으로 비난받아온 선수라면 이를 정신적으로 극복하기도 쉽지 않아보인다. 아쉽지만 장현수에게 스웨덴전은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월드컵 경기가 될것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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