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파울루 벤투 감독. 제공 | 대한축구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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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달라졌다.
첫 경기부터 4명(강성진 고영준 김동준 조유민)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중국과 1차전에서 3-0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중국 수비수 주 천제의 자책골이 전반 39분에 나왔고, 후반 들어 권창훈과 조규성의 연속골로 웃었다.
결과보다 눈에 띄었던 건 4명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는 점이다.
벤투 감독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골키퍼 김동준(제주 유나이티드)과 수비수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을 기용했다.
둘 모두 벤투호에 계속해서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 기회는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만큼은 선발 출격 명령을 받았다.
벤투호에서 넘버원 골키퍼는 김승규(알 샤밥)다.
하지만 김승규가 중동 무대로 이적하면서 이번 동아시안컵에 발탁될 수 없었다.
벤투 감독은 이날 골키퍼 두 번째 옵션인 조현우 대신 김동준을 택했다.
김동준은 올 시즌 제주에서 20경기 19실점을 기록 중이다.
무실점 경기도 7회로 공동 1위다.
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선방 지수에서도 1위에 오를 만큼 최근 폼이 뛰어나다.
발밑 능력도 준수해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고 있다.
이날 수비수들과 호흡에서 아쉬운 장면이 나오긴 했으나, 큰 위기도 없었다.
조유민 역시 대체 선발된 이재익(서울 이랜드)과 함께 K리그2에서 뛰는 유이한 선수다.
권경원(감바 오사카)의 파트너로 낙점받았다.
군인 신분인 박지수(김천 상무)가 늦게 합류하면서 그에게도 기회가 왔다.
중국의 공격이 원활하지 않아 수비력을 평가받기엔 무리가 있었다.
그럼에도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헤딩 능력 그리고 전진 패스를 줄기차게 시도하며 A매치 데뷔전을 마쳤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벤투 감독은 후반 19분에는 고영준(포항 스틸러스)을, 27분에는 강성진(FC서울)을 투입했다.
둘 다 이번 명단에 처음 발탁된 선수다.
고영준과 강성진 모두 22세 이하(U-22) 자원으로 올 시즌 소속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고영준은 2선 중앙, 강성진은 오른쪽 측면에 배치됐다.
특히 고영준은 후반 30분 황인범의 패스를 받아 정확한 침투 패스로 조규성의 득점을 돕기도 했다.
강성진은 이렇다 할 기회는 만들지 못했지만,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결과 외에도 소득이 있었던 벤투호의 동아시안컵 첫 경기였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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