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삼아 보시라고 가져왔습니다 ::)
말투는 감안하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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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시장 정리해드림2 (feat.개판) by Q
*세줄 요약
1.유가 급락+호구 대량 유입
2.LP들 물량 털리면서 시장 기능 마비
3.하지마
1은 아래 링크에 있음
1에서는 기름이 왜 이 지경이 됐나를 봤음. 요약하면,
1) 코로나19로 인한 원유 수요 급감,
2) 미국발 세일 혁명에 따른 OPEC 갈등이 초래한 감산합의 실패
3) 실물인수도 과정에서 수요부족이 초래한 투매
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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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개판이 된 원유 ETF/ETN 시장에 대해 정리해드리려고 함
깊이 빡칠 내용이라 불금 보내라고 주말 지나고 쓸까했지만 귀찮아 질 것 같아서 얼른 쓰려고
지난 글에 <'롤오버 비용', '괴리율' 두 가지 개념 이해 못하면 가급적이면 하지 말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어.>라고 마무리했다.
요거 두 개념은 원유 투자하는 사람들은 꼭 알아야하고, 도저히 모르겠으면 하지 말아야 해
하나: 롤오버 비용
요약부터 하고 넘어갈게
1) 콘탱고 상황에서, 2) 롤오버 비용 때문에, 3) 유가가 올라갈 때 내가 투자한 원유 ETF/ETN은 덜 올라갈 가능성이 매우매우매우 높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롤오버 비용은 '드럼통으로 투자했으면 먹었을텐데, 선물로 투자하면서 못 먹게 된 기회 비용'이야.
롤오버하면서 10달러만큼 나왔으니 돈을 내라거나 ETF에서 까는 '명시적인 비용'이 아니라 '기회 비용'이다.
비용이라는데 기회비용은 또 뭐냐, 머리 아파지기 시작할텐데 일단 한 번 풀어볼게
일단 롤오버 비용을 이해하려면 '콘탱고'를 이해해야해.
원자재는 기본적으로 현물보다는 선물로 투자할 수밖에 없다.
운용사가 드럼통이나 돼지고기를 창고에 몇 억 달러어치씩 쌓아놓고 투자할 수가 없잖아?
미국에 상장된 기름 1배짜리 ETF인 USO도 운용자산이 50억 달러가 넘고 대충 배럴 당 16달러로만 쳐도 드럼통이 3억 개인데, 이걸 어디다가 쌓아놔?
물론 일부 원자재 ETF는 실물로도 한다.
GLD(미국상장 금 ETF), SLV(미국상장 은 ETF) 같은 애들은 런던 창고에다가 금, 은을 쌓아둬. 이런 애들은 롤오버 문제가 없음
다시 돌아와서, 그러다보니 원유 ETF들도 원유 선물로 운용을 할 수밖에 없어
지난 글에도 이야기했지만 원유 선물은 직접 드럼통을 사고 파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그 가격에 사고 팔겠다는 '약속'이야.
만약 내가 20달러에 5월물 원유 선물 1계약을 샀다면(매수), 4월 21일 원유 가격이 15달러든 25달러든 20달러에 사갈 수가 있음
CME에서는 원유 선물을 매달 하나씩 상장시켜놨는데(5월 만기, 6월 만기,,이렇게),
일반적으로 선물은 동일한 상품에 대해서도 만기로 갈수록 현물 < 가까운 선물 < 먼 선물 순서로 가격이 높아져.
멀리 갈수록 가격이 높아지는 현상을 콘탱고(Contango)라고 하는데, 만기가 멀수록 콘탱고가 나타나는게 일반적이다.
보관료도 많이 들고, 보험료도 들거거든
그런데 이번처럼 유가가 폭락하게 되면?
'지금 당장은 폭락했지만 나중에는 오를거야'라는 기대감이 붙으면서 콘탱고는 더욱 커지게 되겠지?
원유 월물별 선물 가격 궁금해하는 사람도 있는데 아래 링크에 들어가보자
글 작성하는 현재 2020년 6월 만기물 가격은 16.69달러이고, 2020년 12월 만기물 가격은 29.22달러야
올해 12월까지는 배럴당 12.53달러, 약 75.1%가 오를꺼라는 기대를 이미 반영하고 있다는거고,
일단은 6개월 텀에 75% 차이면 어마어마한 콘탱고구나 정도만 기억하자.
미친듯이 길게 썼는데, 여기까지가 '콘탱고' 개념에 대한 설명이었어.
반대는 백워데이션(Backwardation)이라고 함
이제 롤오버 비용으로 넘어가자(시작한거 후회하는 중 ㅠㅠ)
정리하면, 원유에 투자하는 ETF의 운용사는 원유 실물로 운용할 수가 없어.
(금은 비싸기라도 하지)
그래서 원유 선물로 운용을 하는데, 원유 선물은 영원한 것이 아니라 만기가 정해져있어.
만기가 되면 실물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운용사는 만기가 다가온 선물을 매도하고 새로운 선물을 매수하게 되는데, 이게 '롤오버'야
이 롤오버 과정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느냐..
계산하기 쉽게 6월 만기 선물이 20달러고, 7월 만기 선물이 25달러라고 할게
내가 6월 만기 선물 5계약을 가지고 있어. 총 100달러어치지(20달러*5계약)
이걸 팔고, 7월 만기 선물로 넘어가면?
7월 만기 선물은 계약 당 25달러니깐, 100달러로는 4계약만 매수할 수밖에 없어.
대신에 총 100달러어치인 것은 동일해(비용 없다고 가정할게)
매매 비용 제외하고는 내가 '명시적으로 지불하는 비용'은 없어.
그럼 뭐가 문제냐.
내가 드럼통으로 기름에 투자를 했어. 유가가 20달러에서 25달러로 가면 나는 5달러, 즉 25%를 벌어.
그런데 선물로 투자를 하면? 롤오버를 하면서 이미 25달러짜리로 넘어갔기 때문에 나는 수익이 없어.
내가 드럼통(실물)로 투자를 했다면 벌었겠지만, 선물로 투자를 했기 때문에 벌지 못한 5달러.
이게 롤오버 비용이야.
내가 직접 낸 돈은 아니지. 대신에 벌 수 있었을 것을 못 벌었으니, '기회 비용'이 되는거야
어쨌거나 콘탱고 시장이 너무 심하게 되면 눈으로 보는 유가는 계속 오르지만,
선물이나, 선물로 운용되는 ETF로는 실제 유가 만큼 오르지 못하는 상황이 생겨.
슈퍼 콘탱고 상황인 지금은 그 정도가 더 심하겠지.
실제로 원유선물 롤오버 비용이 2018년 2.79%, 2019년 -3.17%, 정도였다고 해
2018년에는 실물 원유 수익률이 10%였다면 원유ETF로는 12% 가량 수익이 난거고(오히려 좋은 상황이지)
2019년에는 실물 원유 수익률이 10%였다면 원유ETF로는 7% 정도 수익이 난거야.
이런게 일반적인 상황인데,,
국제 유가가 폭락했던 2016년의 롤오버 비용은? -37.35%
실물 원유가 40% 올라도 원유 ETF는 제자리였던거지. 왜? 슈퍼 콘탱고 때문에.
올해는 2019년보다 더 심했으면 심했지 덜하진 않을 것 같아.
이게 내가 설명할 수 있는 최선인듯해;
더 알아보고 싶은 사람은 아래 유튜브를 참고하도록 하자.
위에 숫자들도 아래 영상에서 참고했어.
(신과함께/ 삼성자산운용 ETF 컨설팅팀 김찬영 부장)
요약할게
1.원유 ETF는 실물을 보관할 수 없어 원유 선물로 투자된다.
2.그런데 선물이 콘탱고 상태에서는 롤오버 비용이 들어간다.
3.현재처럼 슈퍼 콘탱고 상황에서는 롤오버 비용이 더 크게 들어간다.
4.따라서 유가가 올라갈 때 내가 투자한 원유 ETF/ETN은 덜 올라갈 가능성이 매우매우매우 높다,
힘들다; 한 번 끊어갈게 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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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