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본이 5% 급락에 따라 우리 시장도 즉각 영향을 받고 있다. 일본이 오를 때 우리 시장에서 돈을 빼내가면서 코스피 약세를 야기하더니 이젠 동반 폭락이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가? 내용을 파악해보자.
새로운 통화전쟁의 시작, 달러강세와 신흥국통화 약세: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연준 등 선진국 중앙은행의 자산이 급증했다. 금융위기 이후 통화전쟁이 선진국들의 경쟁적 통화가치 하락 유도였다면, 14년 이후에는 외국인의 국채수요를 이끌어내기 위한 자국 통화가치 상승이 시도될 것이다. 금융위기 이후 달러약세와 신흥국통화 강세, 외국인의 신흥국 자금유입 흐름이, 14년 이후에는 달러강세와 신흥국통화 약세,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의 채권자금 이동으로 서서히 바뀌게 될 것이다. 출구전략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은 저성장과 고령화 이슈에도 불구하고 원화채권 금리를 동반 상승시킬 가능성이 높다.
선진국이 돈을 풀자 그 돈이 아시아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채권과 주식을 샀다. 이로 인해 아시아 통화 가치 상승 + 채권 가격 상승 + 주가 상승을 연출했으나 지금은 출구전략 논의가 나오자마자 그동안 유입되었던 돈이 썰물처럼 빠져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스 금융위기 때보다 더 통화가치가 하락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중이다.
외국인들이 신흥시장에서 주식과 채권을 팔고 돈을 인출해버리니깐 아시아 국가 환율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돈이 많이 유입된 국가일수록 타격이 클 것 같다.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방향전환, 속도조절: 금융위기 이후 경쟁적으로 공격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펼치던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유동성 공급의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6월 들어서는 연준 뿐 아니라 ECB도 마이너스 예치금리 인하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혔고, BOJ도 시장이 기대했던 금융기관에 대한 자금공급만기 연장을 채택하지 않았다. 일방적이었던 중앙은행의 정책 방향성에 변화가 감지되면서, 양적완화 (QE1:08년11월) 이후 유동성에 의해 가격이 상승했던 자산들을 중심으로 급격한 되돌림이 진행되고 있다.
채권에서는 QE 이후 가격상승폭이 가팔랐던 신흥국채권의 되돌림이 두드러지고 있고, 하이일드는 신용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아직 외국인의 자금이탈 이슈가 불거지지 않은 국내채권이 상대적으로 충격이 덜했다. 반면 통화 및 주식 측면에서는 QE 이후 원화가치와 국내주가 상승폭이 가장 컸던 영향으로 조정폭도 가장 크다. 대체투자 측면에서는 QE 이후 빠르게 상승했던 금과 REITs의 성과가 부진하다.
결국 미국 유럽 일본의 무지막지한 양적완화로 인해 초기엔 주가 상승과 채권 강세가 연출되었으나 자금 이탈이 시작되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외국인이 이러한 정황을 미리 케치하고 자금을 빼낸다고 보는 시각이 적정하다. 스마트폰 판매 저조 가능성도 있겠지만 글로벌 자금 할당의 흐름이 이머징에서 선진국 쪽으로 물꼬를 트는 상황에서 성자 매도가 이루어진다고 봐야 할 것 같다. 그 동안 성자를 위시해 주가가 많이 오른 측면이 있다. 이로 인해 외국인의 삼성전자 보유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팔아야 할 유인도 있었던 것이다. 뱅가드까지 겹쳐서 그야말로 우리 시장의 대형주는 악 소리가 나고 있다.
금리는 상승중
경기가 살아나려면 금리가 낮은 수준에서 안정이 되어야 하는데 요즘 나라를 따지지 않고 국채금리 등 시중 금리가 상승 중이다. 가까스로 불황 탈출의 조짐이 보이는 와중에 나오는 것이어서 싹을 말라 비틀어지게 하지는 않을지 걱정된다. 미국이 지금 시점에서 양적완화를 철회할만큼 경제가 좋아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여하튼 미국도 국채가격 하락 --> 수익률 급등 중에 있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통상적으로 중앙은행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극도로 신경을 쓰는 편이고 안정론자들이 득세할 경우 돈을 풀기가 어렵다. 버냉키가 그동안 돈을 풀어서 경제를 잘 끌고 온 부분은 있다. 미국은 부동산 가격 급등 주가 급등 등으로 부의 효과가 있었다. (아마도 요즘 출구전략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의 이유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아직도 경기의 완연한 회복은 없는데 좀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출구전략을 추진하겠다는 일정을 발표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하지 않겠다는 것도 아닌것 같은 뉘앙스를 흘리니깐 시장은 불안한 것이다. 작년 12월 버냉키는 분명히 무제한 양적완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시장은 이 부분에 신뢰를 했고 국채가격은 고공행진했다. 그러나 지금은 불확실하다. 그러자 국채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에 기름을 들이 붙고 있는 나라가 일본이다.
일본의 재정위기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아베노믹스에 대해 신뢰를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2년간 본원통화를 두 배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해서 일본은행은 연준과 달리 2014년까지 과감하고 질적인 금융완화 정책을 이미 확정했다. 2014년 말까지 중앙은행 총자산을 ￥290조로 늘리고, 막대한 국채매입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채금리는 가파른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
일본의 국채매입에도 불구하고 금리상승 요인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재정부실 위험 때문이다. 일본의 높은 공공부채, 재정적자 비율 및 이자부담이 크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특히 일본 국채는 2013년 3분기에는 ￥125.7조 막대한 국채상환이 도래한다. 잠재적 재정위기는 차환부담이 커지면서 금리상승이 동반될 경우 현실화되곤 했다. 사실 일본은행의 막대한 자산매입은 이러한 환경 가운데 준비된 정책이다. 그러나 일본은행 정책목표의 최우선 과제가 2% 물가상승 조기실현에 주목하면서 금리안정에 대한 의지가 퇴색되었으며, 재정위험 상황과 더불어 금리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일본은행의 국채금리 안정을 위한 통제력이 약화된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일본이 하는 꼬라지로 봐선 2018년 정도 되면 지난해 그리스 국가 부도 위기에 직면한 것과 같은 수준으로 이자부담이 늘어난다는 통계가 나왔다.
막대한 공공부채를 보유한 일본 재정은 저금리에도 불구하고 이자부담이 상당하다.2018년에는 일본 재정수입 대비 이자비중이 6.8%로 예상되며, 금리상승 시에는 추가적인 재정부담이 발생된다. 이는 PIIGS 가운데 아일랜드, 포르투갈 수준과 유사하다.
국채수익률 상승은 일본 정부만 문제가 되는게 아니다.
국채 몽창 들고 있는 일본 시중은행들도 맛이 간다.
일본 국채금리 상승은 재정부담뿐만 아니라 대규모 국채를 보유한 금융기관들의 평가손실도 발생시킨다. 일본 국채금리가 1%pt 상승할 경우 3대 시중은행들의 보유채권 평가손실은 ￥1.71조, 시중/지방은행 전체로는 ￥6.3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결국 금융기관이 타격을 받고, 위험자산 회수를 진행할 경우, 내수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 또한 일본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신흥국은 이들 대출회수로 인한 유동성 이탈효과로 인한 위험이 고스란히 전가될 것이다. 즉 일본 재정위기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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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아베노믹스로 20년 불황을 탈출하려고 몸부림치고 있지만 뜻하지 않은 복병인 국채수익률 상승으로 인해 결정적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졌고 --> 이러한 정황은 일본 정부 신뢰도 저하로 인해 재정위기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 일본 주가 폭락 --> 한국 주식 폭락을 연출하고 있다. (일본 시중은행들 자금난 발생하면 한국에 빌려준 돈 회수해간다, 고로 일본 위기는 한국 위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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