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대문이 자주 열려 있는 편인데
아까 저녁 때 엄청 예쁜 고양이가 대문 안 쪽에 우리 집 현관 문 앞에 있었나봐요
회색인데 긴 흰양말을 신었고, 몸집은 마른 편인데 길고, 꼬리가 두툼하면서 엄청 긴 이쁜 고양이래요. 본 사람이... ㅋㅋ
대문 쪽에서 사람이 들어오니까 옆 집 보일러실 겸 창고로 숨어들어서 저는 못 봤어요.
보일러실 열어보니 짐도 많고 껌껌해서 안보이더라구요.
우리 집 쪽에 사료 좀 놓아두고 그냥 들어왔는데, 좀 있으니까 보일러실에서 나와 우리 집 현관 앞을 지나 대문으로 빠져 나갔대요.
미용도 한 것 같고 엄청 이쁜 고양이라길래 키우던 고양이가 가출해서 방황하는가 싶어서
사라진 방향으로 쭉 가봤는데 안보이더라구요. 안타깝지만 능력 밖이라 말았는데
그로부터 몇 시간이 지나서 또 저희 집 현관 앞에 나타났네요.
비도 그쳤는데 지나가다 비를 피하는 것도 아닐테고, 아까 봐둔 사료 생각이 났을까요
현관 문을 여니 대문이 닫혀 있어서 못 빠져 나가다가 초인적인 힘으로 대문 높이까지 점프를.....
했으나 넘지는 못 하고 대문에 부딪혀서 열렸는지 빠져 나갔어요 ^^
또 뒤쫓아 가봤는데 옆 집들 센서등이 켜지는 방향으로...
쭉 지나갔다가 못 찾고 돌아오는 길에 어느 집 기둥 위쪽에 앉아서 저를 쳐다보고 있는 녀석을 발견했네요 ㅎㅎ
얼굴을 동글동글하게 곰인형처럼 미용해놓은 것 같아요
어느 집에서 고양이를 외출냥이로 키우는걸까요. 아님 가출해서 방황하는 중일까요.
우리 집에는 왜 자꾸 나타날까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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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엘세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