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베이터를 타고 따라들어와서
목덜미를 잡았는데도
거진 성묘임에도 불구하고
얌전히 가만히 있습니다.
어린애들이나 얌전히 있는줄알았는데...
길생활을 해서인지,
입과 코주변에 떼가 꼬질꼬질하네요.
쓰레기를 뜯어먹고 살았었지싶습니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여기저기 기웃기웃 탐색을 하다가
감히 아버지 식사하시는데 기웃거려봅니다.
떼가 잔뜩타서 길생활하던 티가 나는녀석치고
사람에 대한 경계가 너무 없네요.
그러더니 TV보시던 아버지 옆에 착 자리잡고앉아
열심히 그루밍을 합니다.
얌전히
사람을 잘따르고
원래 있었던 집인것마냥 편하게 있지마는
떼가 꼬질꼬질한걸 봐선
역시 좀 씻겨야하겠습니다.
씻기고 나니, 몸이 참 마르기도 말랐네요.
밖에서 뭘 먹고 살았나 안쓰러운맘이 듭니다.
발톱깎고 씻기는동안
난리를 피울까봐서 지레 겁먹고 긴팔입고 냥빨래를 시도했지만
놀랄정도로, 예상과는 너무나도 다르게
얌전히 씻김당해줍니다.
이렇게 얌전하게 씻겨지는 고양이라니.
제가 알고있던 고양이들은 무언가 싶습니다.
수건으로 물기 말려주고
약한드라이바람으로 살살 말려주었다니,
다시금 아버지 옆에 착- 자리잡고앉아, 남은 물기를 말리려
열심히 그루밍을 해줍니다.
얌전하네요 정말.
23시 55분에 캐셔 마감하는 동네 이마트까지
자전거타고 전력질주해서 화장실모래부터 급하게 사왔더니
박스에 모래 까는순간 기웃기웃, 바로 쏙 하고 들어가서 볼일을 봐줍니다.
자리 하라고 같이 가져온 박스에 안쓰는 이불을 깔아줬더니
자기 자리인줄은 어찌알았는지 쏙 들어가서 그루밍을 여전히 해줍니다.
고양이가 엘레베이터를 타고 들어온 그 당일날까지 일어난 일들입니다.
오늘로 열흘째인데, 어제는 병원다녀와서 기본적인 검진도 조금 받았네요 ^^
앞으로 '만두'근황 올려보러 오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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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타렐레 / 저는 고양이에 관한 표현에는 전혀 아는 바가 없지만 우리가 스마트폰을 똑똑한 ...
08제라드 / 이 집사... 놓치고 싶지 않아... ㅋㅋㅋㅋㅋㅋㅋㅋ
[* 비회원 *] / 스마트폰은 우리말로 편입된 말이고, 쉘터, 그루밍은 걍 외국어에요. 잘못된 비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