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KPOP 스타4에 꽂혀서 한동안 접었던 오디오를 다시 시작하고자 시동을 걸었습니다.
먼저 간단히 제 음악취향과 편력을 풀자면, 대학교때 친구의 자취방에 가서
인켈 SAE 102 CDP + 뮤지컬피델리티 A1 + 와피데일 다이아몬드4 의 망연함과 풍성함에 밤을 지새우고
오디오의 세계에 빠져들었습니다.
제 음악적 취향은 대략 클래식 + 재즈 + 발라드풍 가요 입니다. 악기로는 피아노나 클래식 기타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대신 음악적 표현의 풍성함과 정위감 + 해상도를 중요시합니다. 즉, 약간은 오버스러워도 밸런스를 뭉개면 음악을 못듣습니다.
이걸 감안하고 지금부터 제가 청음한 최근 거의 모든 블루투스 스피커(군)에 대한 평가를 참고해 주시면 도움이 되실 듯합니다.
제가 처음 구매하려던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크기가 작아야 하고, 휴대가 가능하면 좋겠다. 소리는 말 그대로 들을 만해야 한다. 부담없이 오래 들을 수 있는 것으로.
2. 소스는 아이팟이나 휴대폰 혹은 라디오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것일 것.
3. 가격대는 30만원 ~ 50만원대로
인터넷 폭풍검색 결과 제일 많은 얘기가 나오는 것이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이더군요. 죽 사용기를 검색하다가 티볼리 오디오와 루악오디오라는 블루투스 미니오디오가 평이 좋길래
R1 mk3 (42만원)을 듣고 구매할 수 있는 곳인 롯데월드몰(제2롯데월드의 몰)에 오픈한 하이마트로 갔습니다.
이곳은 매장크기만 1300평입니다. 이곳과 약 10분 거리의 하이마트 잠실점을 둘러보니 들어볼 수 있는 모든 블루투스 스피커가 거의 다 있어 다 청음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1.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포터블) *
- 크기에 비해 소리는 큰 편이고 저음은 보스사운드답게 탄탄합니다. 그러나, 댄스음악 막듣기는 좋을지 몰라도, 가수의 목소리가 약간 허스키학고 탁하게 들린다는 느낌으로 감동적인 사운드는 아닙니다. 그리고, 최대볼륨으로 하면 소리가 찢어지고 찌그러집니다.
오로지 장점은 크기와 휴대성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보스 사운드링크나 웨이브는 이것보다 출력이 높아서 찢어지거나 하진 않지만, 소리가 뭐랄까 좀 기계적이라는 특성 때문에 저에겐 크게 어필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블루투스기능을 이용하려면 별도의 크기도 큰 유닛을 구매해야 된다는 것과 높은 가격도요. 누군가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가 이 가격대에선 최고의 대안이라고 했던데, 제가 수정한 원래 제목에서처럼 제 의견은 당치도 않다. 다만 휴대가 가능한 이정도 크기의 블루투스 스피커 중에선 쓸만하다. 정도인것 같습니다.
2. 루악오디오 R1 MK3(베터리팩장착시 포터블) *
- 크기는 작은 상자크기의 유닛이 하나짜리이고 라디오가 내장되어 있는 미니오디오 개념입니다. 베터리팩을 추가하면 휴대가능합니다. 문제는 출력이 작습니다. 소리는 맑지만 막 들을 수 있는 건 아니고, 작은 크기로 클래식이나 성악곡 정도 들을 수 있는 정도입니다. 듣자마자 실망했습니다.
3. 루악오디오 R2 MK3 **
- 위 제품에 유닛이 두개 붙어있는 녀석이고, usb mp3플레이까지 가능한 놈입니다. 출력도 크고, 스테레오라서 소리가 들을만 합니다. 제법 정위감도 있고, 소리도 풍성하더군요. 문제는 그래도 볼륨을 최대로 하면 끝까지 울려주는게 아니라 헉헉거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격이 77만원이라는 약점이...
4. 루악오디오 MR1 *
- 옆에서 지켜보던 직원이 추천한 분리형 블루투스 스피커입니다. 몇몇 검색글에는 보스 컴패니언의 상급이인 블루투스 스피커의 끝판왕이라고 하던데 막상 소리는 그다지 임팩트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깔끔하단 느낌 정도.
5. 하만카돈 노바 ***
- 그러다 모양이 예뻐서 한번 들어본 녀석인데, 일단 출력이 위의 녀석들을 발라버립니다. 그 큰 매장에서 쩌렁쩌렁할 정도로 틀어놓고 청음을 해도 소리가 전혀 찌그러지거나 찢어지지 않더군요. 그리고, 제법 정위감도 있고 소리는 풍성한 중저음을 울려주는 스타일이라 제 취향에도 맞아서 노래 2곡을 연달아 들었습니다. 하만카돈 스피커는 일생에 처음 들어본 경험입니다. 와 이정도면 합격점이다 싶어서 내친김에 하만카돈의 최신 상급기들을 들어봤습니다.
6. 하만카든 오라 ****
- 일단 검색해보시면 알겠지만, 정말 이쁘고 심플합니다. 제가 위의 노바를 사기를 멈칬했던 것이 제가 이번에 구매하려던 조건은 심플한 미니오디오의 개념이었기 때문에 전원선, 스피커 연결선이 주렁주렁 보이는 것에 대한 거부감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녀석은 비록 충전이 안되서 휴대는 안되지만, 소리는 하나의 몸체에서 나온다고 믿을 수없는 사운드가 뿜어져나왔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스피커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디자인인데, 부드럽고 풍성한 중저음이 받쳐주고 맑고 고운 고음이 휘감쌉니다. 전형적인 하만카돈의 고급진 사운드를 시전합니다. 하이파이 오디오 취향의 고해상도 음악이 아니라, 가족들이 같이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편안하고 듣기 좋은 사운드와 출력을 갖고 있습니다. AUX, APT-X , AIRPLAY, DNLA 지원.
7. 하만카돈 사운드스틱3 **
- 옆에 있어서 같이 들어봤는데 일단 사운드가 얇고 약간 찢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즉 노바나 아우라 밑에 오닉스 스튜디오랑 비교하면 체급이 한 두단계 아래인 듯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유닛이 세개로 나뉘어 있어서 심플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단점으로 부각되었습니다.
8. 하만카돈 에스콰이어 와 에스콰이어 미니(포터블) *
- 디자인은 죽입니다. 여자들 화장품같이 생겼고 가죽가방도 멋집니다. 그런데 딱 거기까지입니다. 다른 스피커들하고 비교하자면 휴대용 라디오같다고 할까요? 차라리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보다 음질은 못합니다.
9. 소니 SRS X7, X9 **
- 이놈은 하이마트 잠실점으로 건너가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인터넷의 평도 괜찮아서 관심이 갔습니다. 결론은 가격대비로는 그다지라는 것입니다. 소리특성은 보스보다 깔끔하고 다듬어져있어 소리가 중립적이라, 비유하자면 음악을 들어도 괜찮고, 영화감상에도 괜찮은 무난한 녀석이라고나 할까요? 개취지만 디자인도 나름 깔끔하더군요. 문제는 제 기준으로 볼 때 감동을 주는 건 약하다. 가격대 성능비는 그저 그렇다 였습니다.
10. 야마하 TSX-B72 ****
- 저렴한 미니오디오를 구하는 분이게 그야말로 강추하는 녀석입니다. 하이마트 잠실점에 갔다가 이녀석 옆에서 10분 넘게 있었습니다. 이유는 소리가 품격이 있다거나 맑다거나 타격감이 있다거나 정위감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야말로 앙증맞은 박스크기의 기대와 달리 볼륨을 끝까지 올려도 끝까지 울어주는 밑바탕과 소리의 밸런스와 착한 가격(인터넷가격 23만원대) 입니다. 출력도 상당합니다. 아 이런 녀석이면 두고두고 다양한 용도로 그야말로 음악을 들을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사실 티볼리 오디오와 같은 미니오디오를 구하려는 분은 꼭 비교청음을 해보시길 권합니다. 애플,안드로이드 어플로도 모든 기능 구동된다는데, 부담없이 음악을 오래 편하게 들으시려는 분에겐 딱 좋은 선택일 듯.
11. 마샬 스탠모어 *
- 가격대비 플랫한 소리를 들려줘서 심심한 기기였습니다. 애플매장에 같이 있길래 한번 들어봤습니다. 플랫한 소리를 좋아하는 분은 나쁘지 않은 선택인듯 합니다. 모양도 복고풍으로 나름 예쁘게 생겼습니다.
12. 야마하 NX-P100(포터블) *
- 휴대성에 방수까지 된다고 하고 위에 야마하에서 받은 임팩트때문에 들어본 녀석. 음질로는 위에 있는 모델들 축엔 낄 수는 없는 수준입니다.
13. 하만카든 오닉스 스튜디오(포터블) ****
- 이녀석은 위에거 본날 들어보지 못하고(오닉스는 디피가 되어있었지만, 모양이나 크기가 제 기준으론 오버라 듣지 못했고, 가격도 75만원이나 해서.) 하만카든 오라 구입하고 심심해서 검색하다가 이런 녀석이 있다는 걸 발견하고 고민끝에 11번가로 14만원에 업어와서 지금 듣고 있는 녀석입니다. 일단, 이녀석은 하만카든의 최상급기인 오닉스와 같은 유닛을 씁니다. 대신 크기가 좀 작고 디자인이 단졸하고 AUX단자가 없이 블루투스로만 플레이가 되는 녀석입니다. 출력, 중저음, 고음 등의 음악성에서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랑은 비교가 안되는 음악성이 탁월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 중에선 최상의 소리를 들려주며, 실구입가로 볼때 오디오 입문기로도 강추할수 있는 기기. 유일한 단점은 크기가 좀 크다는 것.
일예로 하만그룹은 JBL 마크레빈슨 하만카돈 등의 오디오 브랜드를 거느린 미국 최대의 오디오그룹이며, bmw를 필두로 전세계 고급차량의 90프로 정도가 하만카돈의 오디오시스템을 카오디오로 장착하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반 오디오 시스템과 달리 블루투스 스피커류는 선택의 폭이 아직은 좁기 때문에 저처럼 선택에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생각에 내일 아침일찍 출장을 앞두고 이런 장문의 글을 올립니다.
또, 제 판단은 매우 주관적임을 감안하시라고 제 음악적 취향을 서두에 올렸습니다.
참고로 위의 모델들 외에 티볼리오디오의 제품들도 구매대상이었으나, 매장이 먼(현대백화점코엑스) 것과 제가 간날이 휴일이었던 관계로 청음을 못해본 것이 아쉽습니다. 가격대가 25만원이라는 착한 가격에서 시작하고 충전식(pal모델)이라는 메릿트도 있어서 기회가 되면 청음을 해볼 계획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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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일본내수정품(FM 라디오 주파수가 90까지만 됨) 18만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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