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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베이어다이나믹 헤드폰을 청음을 해보진 못했지만 이번에 베이어 t90을 사게 된 이유는
제가 십수년전에 젠하이저 hd25-1을 살때와 가격이 비슷해서 였습니다.. 다른 베이어 dt 시리즈도
생각했었지만 웬지 금방 팔아버리고 다른걸 또 사지 않을까라는 중복투자가 되지 않을까 해서
40~60만원대 헤드폰을 알아보게 되었죠.. 젠하이져 hd600, 650도 알아봤지만 오랜만에 바꾸는데
젠하이저 말고 다른 회사꺼를 써보고 싶더군요..
그래서 눈에 들어온게 t90 이었죠.. 좀 신중을 기한다고 여기저기 좀 알아보기도 하고요.
밀폐형은 오랫동안 써본지라 오픈형을 경험해보고 싶어서 찾고 있었는데 딱히 t90외에는 눈에 들어오는게 없더군요.
그렇게 되어서 t90을 들여오게 된거였습니다. 들여오게 되서 처음 인상은 그닥 않좋았죠.. 청음기에도 썼었듯이..
하지만 청음을 하면서 저의 판단 착오도 있었죠. 보통 무손실음원이다 뭐다 해서 좋은 소스들 있죠.. 물론 그런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건 소스가 레코딩이 어떻게 됐느냐가 더 중요하다는걸 오래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다시 한번
되새겨 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십수년동안 한가지 헤드폰을 쓰면서 여기에 귀도 익숙해졌고, 그동안 내가 들었던
음원들도 내가 쓰던 헤드폰에 익숙해져서 내귀가 멍청해졌던 것 이었습니다.. 일명 막귀가 나도 모르게 되었던 거죠.
좋은 소스들은 더 좋게, 않좋은 소스들은 더 않좋게 표현하는게 좋은 음향기기 인데 이걸 잊어먹고 있었던 것 이었습니다.
t90은 호불호가 많이 갈릴거라고 생각되어지는 헤드폰입니다. 사람들이 듣는 음원들중에는 무손실 음원이라고 해도
레코딩이 잘 않된 소스라면 그걸 더 않좋게 표현할수 있는게 t90 같은 헤드폰이거든요. 하지만 좋은 소스들은 더 좋게
표현해주는게 t90같은 음향기기들 입니다. 제가 이걸 오랫동안 까먹고 있었던거 였습니다.
가성비가 좋은 헤드폰은 아니나 그 돈값에 맞는 사운드는 지녔다 라는게 저의 생각이네요.
너무 오랫동안 음향생활을 떠나 있어서 저 또한 이번 계기로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요.
저보다 헤드폰을 여러기종 많이 써보신 회원님들의 조언도 감사했습니다. 즐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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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스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