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성 김재성이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LG와 경기 2회초 1사2루 우월홈런을 날린 후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기다리고 있다.
2022. 6. 15.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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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프로 입단 후 1군 무대에서 가장 강렬한 활약을 펼쳤다.
포수로서 투수와 절묘한 호흡을 자랑한 것은 물론 타석에서도 투런포 포함 3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삼성 포수 김재성(26)이 작년까지 몸담았던 LG를 상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재성은 15일 잠실 LG전에 8번 타자 포수로 출장했다.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 다시 등록된 그는 6번째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히 자신의 비중을 넓히고 있다.
그리고 이날 LG를 상대로 처음 선발 출장해 만점 활약을 펼쳤다.
2회초 첫 타석부터 이민호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투런포를 날렸고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 6회초와 8회초에는 각각 중전안타와 우전안타를 날렸다.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100% 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삼성은 LG를 6-3으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경기 후 김재성은 “LG전이 보통 경기와 다르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시범경기 때 한 번 LG와 했고 그 경험이 도움이 됐다.
그 때 너무 힘이 많이 들어가서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그냥 144경기 중 한 경기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마음 편하게 생각하기로 한 게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김재성에게 있어 2021년이 사실상 1군 첫 시즌이었다.
LG는 김재성을 유강남에 이은 두 번째 포수로 낙점했고 김재성은 2015년 입단 후 최다인 58경기에 출장했다.
타율이 0.138에 그쳤는데 유독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해 잡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LG가 박해민과 FA 계약을 맺으면서 김재성은 보상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당시 심정에 대해 그는 “오래 있었던 팀이다 보니 섭섭했던 게 사실이다.
무엇보다 오래 알고 지낸 형들과 헤어지기가 힘들었다”며 “그래도 어제 다시 잠실에서 반갑게 만났다.
현수형은 장갑도 줬고 은성이형, 지환이형, 강남이형도 반갑게 맞이해줬다.
만나면서 좋은 기를 내가 빼앗은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이어 그는 삼성에서 강민호, 김태군 두 베테랑 포수와 함께 있는 것을 두고 “영광이다.
정말 보고 배울 게 많은 선배님들이다.
그냥 경기를 하는 모습만 봐도 공부가 많이 된다.
항상 질문하는데 대답도 잘 해주신다”며 “형들 장점을 잘 흡수하고 싶다.
그래서 언젠가는 내가 주전이 됐을 때 다 써먹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날 홈런 순간과 관련해서는 “민호와 호흡을 맞춰봤다.
요즘 투수들이 내 몸쪽을 많이 노리는데 민호도 몸쪽 승부를 할 것 같았다.
완전 몸쪽은 아니었는데 슬라이더를 잘 공략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그는 함께 호흡을 맞춘 후배 허윤동을 두고 “2군에서도 윤동이와 호흡을 꾸준히 맞췄다.
윤동이는 공의 힘이 좋다.
그래서 타자들이 타이밍이 늦는 경우가 많다.
구속도 많이 올랐는데 워낙 공의 회전이 좋은 투수”라며 “이 장점을 살리기 위해 오늘 경기 전부터 적극적으로 승부하자고 했다.
윤동이가 더 잘 할 수 있게 앞으로 꾸준히 함께 연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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