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SG 1번 추신수가 21일 인천SSG랜더스파크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SSG랜더스와 LG트윈스의 시범경기에서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로 출루하고 있다.
LG선발 플럿코는 3이닝 퍼펙프를 기록하고 있었다.
문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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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윤세호기자] 슈퍼스타는 참 많은 것을 바꾼다.
단순히 소속팀 승리만 이끄는 게 아닌 주위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새로운 미래를 여는 동력이 된다.
SSG 추신수(40)가 그렇다.
빅리그 생활을 접고 지난해 KBO리그에 입성한 그는 그라운드에서 건재함을 과시했을 뿐만 아니라 후배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야구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꾸준히 지적된 잠실구장 원정 락커룸 문제를 비롯해 배팅 케이지와 같은 작은 부분의 개선을 주장했다.
그리고 올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가 일어났다.
SSG는 홈·원정 라커룸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했고 잠실구장은 마침내 원정 라커룸을 확장했다.
홈팀은 물론 원정팀도 더 나은 퍼포먼스를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지난 21일 처음으로 랜더스필드 새 라커룸을 경험한 SSG 선수들은 물론, 원정 라커룸에 짐을 푼 LG 선수들도 놀라움와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문학에서 메이저리그(ML)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환경을 누리게 된 KBO리그 선수들이다.
추신수는 21일 LG를 상대로 첫 공식 경기를 치른 후 일 년 만에 바뀐 환경에 대해 “정말 큰 변화다.
우리 선수들이 좋아하는 것을 보니 내가 더 좋더라. 이전 라커룸도 열악하지는 않았는데 구단주님, 사장님, 단장님이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작은 부분까지 디테일이 대단했다”고 미소지었다.
이어 그는 “원정 락커룸에도 웨이트를 비롯해 간단히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10구단이 다 이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면 부상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선수가 경기에 앞서 언제든 배팅케이지에서 타격을 하면 부상을 당할 확률이 내려간다”고 밝혔다.
지난해 추신수는 “솔직히 많이 놀랐다.
프로 선수들이 원정에 가면 호텔에서 투숙객들과 함께 웨이트 시설을 쓴다.
작은 배팅케이지도 없어서 더그아웃에 그냥 앉아만 있다가 고우석과 같은 강속구 투수의 공을 쳐야 한다”고 혀를 내두른 바 있다.
하지만 SSG가 홈구장 랜더스필드를 전면 개보수하면서 수도권 구장 중 가장 빼어난 인프라를 갖췄다.
추신수는 “배팅케이지가 생겼고 사우나도 생겼다.
이제는 경기 후 바로 집에 가는 게 아니라 선수들과 사우나에서 야구 얘기하면서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런 부분이 팀 전체적으로 굉장히 좋게 작용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랜더스필드 라커룸이 빅리그에서 어느 정도 수준이냐는 질문에 “ML에도 시설이 열악한 구장이 많다.
지금 우리 구단 시설은 ML 정도 시설이라고 생각한다.
ML 최상급은 아니지만 한국에서는 상위권이라고 본다.
내가 보고도 놀랐다”고 답했다.
추신수는 랜더스필드에 이어 잠실구장도 원정팀 시설이 한층 나아졌다는 얘기에는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나 혼자 한 일이 절대 아니다.
나 이전에 선배님들도 꾸준히 얘기하셨다.
타이밍이 잘 맞아서 이렇게 됐다”며 “이러한 변화가 일어났다는 데에 감사한 마음이 크다.
어떤 식이든 조금이라도 매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움직여주신 것만으로도 감사드린다”고 다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단순히 요구만 하지 않는다.
추신수는 빅리그 마지막해였던 2020년 소속팀 텍사스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19만1000달러를 기부했다.
당시 코로나19로 마이너리그가 진행되지 않자 마이너리그 선수 190명에게 각각 1000달러씩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SSG 2군 선수들의 야구 장비를 지원했다.
선수들이 원하는 배트와 글러브 모델을 파악해 2군 선수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야구할 수 있게 도왔다.
21일 1군에 합류하기 전까지 강화에서 2군 선수들과 함께 시즌을 준비하며 멘토 역할도 자처했다.
 | SSG 1번 추신수가 21일 인천SSG랜더스파크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SSG랜더스와 LG트윈스의 시범경기에서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로 출루하고 있다.
LG선발 플럿코는 3이닝 퍼펙프를 기록하고 있었다.
문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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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나도 ML와 마이너리그를 5번 정도 오가다가 메이저리거가 됐다.
후배들을 보면서 예전 생각이 많이 났다”며 “야구 장비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을 안다.
나 또한 마이너리그에서 뛸 때 선배들에게 도움을 받았다.
나중에 메이저리거가 되면 꼭 후배들에게 베풀고 싶었다”고 약 17년 전을 회상했다.
단 한 명의 목소리와 움직임이지만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진정한 슈퍼스타 추신수를 통해 SSG는 물론, KBO리그 전체에 ‘상생을 통한 발전’이 널리 전파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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