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전쯤에 전남 고흥 거금도 백패킹 다녀온적이 있습니다.

고흥 녹동항에서 배타고 바로앞 소록도 둘러보고

다시 배타고 거금도로 가서 익금해수욕장에서 야영을 했었드랬죠.

익금해수욕장 주변 소나무 밑에 텐트치고 고기도 굽고 수영도 하고..

모래도 무척이나 고왔던걸로 추억 되던 곳입니다.

오늘 마침 일도 그리  많치 않을듯하고 그다지 바쁘지 않을듯 해서 

그래 일박이일 가볍게 후딱 다녀오자~ 하는 맘으루 출발했습니다.

일단 트립 초기화 부터 시킵니다.

오전 9시쯤입니다.

간단히 야영할것들 챙겼습니다.

텐트. 자충매트릭스. 침낭. 간단한 취사도구

고흥 녹동항까지 길이 무지 좋습니다.

거의 고속화 국도입니다.

그냥 풀 쓰로틀입니다.  풀로 땡겨봐야 시속 100k 언저리입니다. ㅎ

중간에 사진 같은거 없습니다.

걍 출발하면 걍 가는겁니다. ;;

네 이제 고흥 녹동항에 도착했습니다.

항구라 그런지 짠내..약간 비릿한 내음이 나네요.

전에 왔을때에는 소록도. 거금도에 다리가 없어서 저 철선을 타고 갔었드랬죠.

지금은 섬과 육지를 잇는 연육교가 있다니 조금 쉬다가 다시 출발합니다.

저 사진이 소록대교인지 거금대교인지 지금보니 헤깔립니다. ㅠㅠ

하여튼 둘다 길디 길어요.ㅎㅎ

중간에 잠시 갓길(?)에 멈춰서 아래를 보니 아찔합니다.

높습니다. 높아요. 오금이 막 ㄷㄷㄷㄷ ..지릴뻔 했어유..ㅎㅎ

주변에 섬구경도 하구요.

저런 조그만 섬에도 주인이 있을까요? 사유지일까요?

조그만 무인도도 은근 개인 사유지인 경우가 많더라구요.

저런건 그냥 바위 섬? 이라 뭐 암것도 못할거 같아보이니 따로 주인이 있고 그러진 않겠죠? 

네. 목적지 거금고 익금 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하......

여기가 익금 해수욕장 맞나 싶었습니다.

오래전 제 기억속에 그곳은 

시원한 넓디 넓은 소나무숲 그늘이 있었고

길게 펼쳐진 고운 모래 가득한 곳이었거든요..

소나무 숲이 있긴 있는데 뭐 그냥저냥..

해변의 모래도 그냥저냥..

그냥 다른 해변들 ..같습니다.

제주도와는 비교도 못할테구요.

그냥 추억 보정이었나 싶더라구요.

아직 여름 시즌이 아니니 놀러온 사람 한명 없더군요.

ㅡ 아 사진 한장 안찍었네요.   실망이 컸었나 봅니다.

딱 도착하구서... 아 그냥 돌아가자 ..싶어서 돌아섰습니다.

그냥 가긴 아쉬워서 일주도로로 한바퀴 휙 돌구서 복귀 하였습니다.

도착해보니 트립 318k

연비는  46k 정도네요.

보통 시내나 근교 가까운곳 바람쐬러 다닐때는 

살살 관광모드로 다니니 연비 50 언저리입니다.

오늘은 고속화 국도라서

풀쓰로틀로  땡기고 다니니 46 나오네요.

오늘 낮에 겁나 더웠습니다. 

날씨보니 어제보다 엄청 더웠어요ㅗ.

31~32도...

너무 더워서  좀 가다가 지쳐서 쉬어야겠더라구요. 

 1시 약간 넘어서 그늘진곳에 돗자리 펴고 두어시간 누워서 낮잠 조금 자고

폰가지고 놀다가 출발했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다섯시군요.

오늘 고생한 제 pcx 입니다. 

도착해서 한컷. 

어데 다니면 사진좀 열심히 찍어둬야 할까 봅니다.

며칠 지나면 어데 다녀온건지는 기억나는데 어디 갔더라? 뭐가 있었지?

가물가물해집니다.

정말 사진이 있어야 기억이 완전해지는거 같아요.

오늘 걍 거의 사진을 안찍어서 나중에 기억도 안날거 같습니다.

날이 이제 더워졌네요.

낮에는 못다닐 정도 ㅠㅠ  얼음물 하나씩 챙기고 다녀야 할까봅니다. 

오늘 낮에 혼났어요. ;;

겨울에는 얼릉 날이 따듯해졌으면 했는데

벌써 한여름이 되어가고...선선해 지기를 바랄때가 되었네요. 

시간 참 빠릅니다.

회원님들도 즐길수 있으실때 열심히 잼나게 다니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