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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스 드레센 감독이 연출한 <우리가 꿈을 꾸면서>는 통일된 독일, 특히 구동독 도시인 라이프치히에서 살아가는 네 소년의 모습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다니는 마약에 중독된 리코를 아주 오래되고 이젠 아무도 사용하지 않은 극장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인 리코와 파울이 합세하면서 이들은 클럽을 만들어 운영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전에 갈등이 있었던 무리들이 찾아와 행패를 부리고 결국 그 지역의 조폭까지 간섭하게 됩니다. 게다가 그 조폭 보스의 여친은 다니가 예전부터 짝사랑 해 온 스타렛인데 그들은 이 사실을 까지 알게 되어 다니를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이야기의 구성은 확실한 연도가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라디오에서 흐르는 ace of base의 'the sign'이 흐르고 테크노 음악이 유행이었던 것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보여 90년 초중반쯤으로 생각됩니다. 그 시절을 살아가는 16살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네 명의 아이들의 현재 모습과 함께 초등학교 시절 꿈 많았던 아이들의 모습도 함께 보여줍니다. 물론 스타렛도 그들과 함께 하고 있고요.
하지만 얼마 지나지도 않은 아이들의 꿈은 현실엔 철저히 외면되고 호미들의 <싸이렌>의 가사처럼 최악으로 흘러갑니다. 스타렛의 경우엔 <싸이렌> 리믹스 버전의 가사와 딱 맞아 지더라고요. 암튼 통독 이후 새로운 체제의 적응과 더불어 맞은 혼란스러운 사춘기는 이들을 힘들게 합니다. 더불어 이들을 도와주는 어른들도 존재하지 않죠. 마치 90년대 중후반 쏟아져 나온 홍콩 반환 소재의 작품들처럼 이 작품도 사회적인 혼란 시기에 소년들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통일 전후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은 베를린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많이 보여주는데 <우리가 꿈을 꾸면서>는 라이프치히라는 생소한 구동독지역의 모습과 더불어 그 속을 살아가는 소년들의 모습을 잘 보여준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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