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한국 동계올림픽 종목 중 영화로 나온다면 1순위라면 아마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선수가 아닐까 합니다. 지원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피겨 불모지에서 수많은 역경 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춤'을 춰야하는 가혹한 시련을 이겨내는 이야기는 영화적 소재로도 아주 좋습니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난 이후의 은퇴, 그리고 복귀하여 편파판정으로 은메달을 딴 것도 드라마적 소재로 상당히 와 닿는 부분입니다. 특히 김연아는 스포츠적 재능도 뛰어나지만 외모와 이미지 등에서도 상당히 뛰어난 상품성을 지니고 있죠. 특히 일본의 '아사다 마오'와의 라이벌 구도 등도 좋은 영화적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막상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김연아는 정말 영화같은 삶을 살았네요.

-겨울 스포츠 영화 추천 : https://blog.naver.com/rdgcwg/22261613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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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동계올림픽의 메달밭은 역시 쇼트트랙이죠. 그렇기에 쇼트트랙에서는 사실 상당히 많은 인물들이 생각납니다. 릴레함메르에서 1000분의 4초차이로 금메달을 딴 채지훈, 불세출의 천재 전이경 등 수많은 인물들이 있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영화적인 삶을 살았던 인물로는 김동성과 안현수가 떠오릅니다. 사실 김동성은 개인적 사생활이나 부도덕한 행실로 추천하고 싶진 않았지만 그의 천재적인 재능과 안톤오노 사건만 놓고 본다면 그만한 영화적 소재도 없을 것 같습니다.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 미국인 안톤오노의 헐리우드 액션으로 인하여 금메달을 도둑맞고 태극기를 땅에 떨어뜨리고 고개를 떨구는 김동성선수와 간사하게 웃는 오노의 모습은 아직도 잊혀지질 않네요.

안현수선수 역시 영화적 소재로 아주 좋을 듯 싶습니다. 엄청난 재능을 지닌 한명이 선수가 선수협회의 정치적 희생양이 되어 러시아로 귀화해 금메달을 따는 과정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죠. 만약 영화로 만든다면 한국의 고질적 평폐인 스포츠협회에 대한 이야기도 다룰 수 있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스포츠와 영화 그리고 올림픽 : https://blog.naver.com/rdgcwg/22246111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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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스포츠를 영화화하는데는 짜릿한 승리자보다는 아쉬운 패자의 이야기가 더욱 어울리는 법이죠. 이규혁이 바로 그런 선수입니다.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부터 2014년 소치올림픽까지 무려 6회의 올림픽에 출전했고 그 사이에 수많은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획득, 세계랭킹 1위까지 찍었을 뿐만 아니라 1997년에는 1000미터에서 세계신기록까지 세웠던 진정한 레전드였습니다. 하지만 올림픽 금메달은 하늘만이 허락한다고 했던가요. 유독 올림픽만되면 메달은 그를 외면했고 오히려 후배들인 이상화, 모태범, 이승훈 등의 선수들의 금메달을 눈앞에서 지켜봐야했죠. 어쩌면 이규혁이야말로 영화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인물이 아닐까 하네요.

-올림픽 소재 영화들 : https://blog.naver.com/rdgcwg/222452593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