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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다 유키 감독이 연출한 <로망스 돌>은 러브돌 제작자인 남자와 모델이 되는 한 여자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선배의 추천으로 면접으로 보러 온 미술학도 테츠오(타카하시 잇세이)는 선배에게 속아 러브돌을 만드는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첫 러브돌을 제작한 뒤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장은 다시 제작하라는 지시를 내립니다. 테츠오와 회사 선배는 허위 광고를 내서 모델을 기용하려고 합니다. 그 허위 광고란 유방암을 앓고 회복하는 환자들을 위한 가슴 모형 제작에 관한 모델 구인 광고였습니다.
모델로 온 소노코(아오이 유우)에게 첫 눈에 빠진 테츠오는 작업이 끝난 후 바로 고백을 해버리고 소노코도 이를 받아줍니다. 둘은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까지 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지만 테츠오는 자신의 직업을 정확하게 얘기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반복되는 야근에 둘의 관계는 조금씩 소원해지고요. 그리고 결국 소노코는 테츠오에게 이혼 서류장을 내 보이는데 사실 이혼을 하려는 이유는 다른데에 있었습니다.
러브돌을 소재로 한 작품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지만 이 작품처럼 충격적인 콘셉트의 작품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호불호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관객들도 엄청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도 마지막에 두 부부가 벌이는 일에 대해서 판단이 제대로 서지 않을 정도이지만 아마도 감독은 그 만큼 둘의 관계를 애틋하게 보이려고 노력한 거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몇 년 전 이 영화와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 사건은 영화처럼 부부의 관계에서 발전된 것이 아니라 모델 자체가 원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그 이유는 경제적인 것이었죠. 아무튼 영화 자체보다 이 영화의 설정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이 아마도 엄청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영화 자체는 밝은 톤과 애절함이 동시에 진행되는 작품이고 아오이 유우는 이제 믿고 보는 배우가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이 영화에 대한 판단을 어떻게 내려야될지는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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