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엽 감독이 연출한 <부기 나이트>는 북한의 핵폭탄 발포 선언으로 인해 마지막 밤이 될지도 모르는 날을 화려하게 보내려는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지루한 일상을 지내는 유빈(최귀화)는 핵폭탄으로 인해 마지막 날이 될지 모르는 밤에 머리를 탈색까지 하며 친구들과 일탈을 꿈꿉니다. 친구를 만나기 전에 홀로 바에 들어가 한 잔을 하는 유빈에게 직원이 유혹을 합니다. 그녀의 연락처를 받아내고 나이트클럽에서 만나기로 한 친구를 떨쳐낸 유빈은 클럽에서 경아라는 여성을 만나 약속을 잡게 됩니다. 그런데 약속 장소에 그녀 대신 그녀의 친구인 유라를 만나게 됩니다. 둘은 바로 모텔로 합니다.
적극적인 유라의 모습에 넋을 놓다가 그녀의 등에 붉은 반점을 보고 서둘러 모텔을 나옵니다. 그리고 경아를 다시 만나지만 결국 둘 다 욕심내다 유빈의 의도를 파악한 경아와 유라의 사이에서 유빈은 결국 도망가 버리고 갑니다. 그렇게 도망가다 들어간 라이브바에서 첫 사랑 수경을 만납니다.
종말(?)을 앞 둔 한 인간의 모습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아주 가벼운 톤의 작품이고 평범한 일상만을 살아 온 남자가 마지막으로 꿈꾸는 일탈을 담고 있습니다. 다섯 명의 여자들을 순차적으로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와 동시에 행운의 돈가방까지 마지막 날로서 주인공 캐릭터에겐 완벽한 날이 됩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이야기의 결론은 우리들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핵이 터지는 지 그렇지 않은지는 더 이상 중요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최귀화 배우의 첫 원톱 주연 작품입니다. 워낙 탄탄한 연기를 해 온 배우라 한 작품을 충분히 끌고 나가기엔 무리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연기력과 존재감은 또 다른 얘기인 거 같습니다. 캐릭터 자체가 잘 만들어져 있다고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연기력이 조금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황당한 소재를 통해 만들어지는 코미디는 어느 정도의 타율은 유지하지만 영화 전체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잘 파악하기는 조금 힘든 작품이었습니다.
|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