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니엘 아르비드 감독이 연출한 <단순한 열정>은 202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아니 에르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헬렌은 홀로 아이를 키우고 전 남편과의 헤어진 상태입니다. 그녀는 우연히 알게 된 러시아 출신의 남자 알렉상드르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둘은 서로의 육체에게 끌리게 되고 알렉상드르가 헬렌에 사는 곳에 올 때마다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원초적인 사랑을 나누게 됩니다.
그 결과로 헬렌을 아들에 대한 무관심과 더불어 많은 것을 잃게 됩니다. 그러던 와중 아내가 있는 알렉상드르의 방문이 점차 줄어들자 헬렌은 알렉상드르가 있는 러시아로 직접 날아갑니다.
불륜을 다룬 많은 고전 문학과 흡사한 궤를 가지고 있는 <단순한 열정>은 원작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영화로선 많이 아쉬운 작품이었지만 육체를 탐닉하는 연인의 모습이 인간의 내면을 깊게 들여다보는 장치가 될 수도 있지만 이 작품에선 말초적인 욕구와 관찰 이상의 정서를 보여주진 못하고 있습니다.
둘의 관계가 이토록 애절하다면 좀 더 깊은 관찰이나 혹은 정서적 공감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이런 부분은 전혀 고려되고 있지 않더라고요. 아니면 당대의 사회상을 보여준다면 이런 연인의 관계가 좀 더 이해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수백 년 동안 비슷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 작품들에선 이 부분을 꽤나 깊게 다루고 있고요. 이런 부분 때문에 또한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의 원작이기 때문에 소설을 좀 더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도 했던 작품이었습니다.
|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