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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기 감독이 연출한 <옥수역 귀신>은 호랑작가의 원작 웹툰을 영화화한 작품이자 도시 괴담을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인터넷 신문 기자인 나영(김보라)은 특종과 조회 수를 위해 술 취한 여성의 사진을 거재했다가 촬영 동의를 하지 않았다는 그 여성의 진술 때문에 5천만의 합의금을 요구받게 됩니다. 위기에 놓인 나영은 특종을 통해 이 위기를 벗어나려고 합니다. 마침 옥수역에서 근무하는 친구 우원을 통해 얼마 전 벌어졌던 사건을 전해들은 나영은 본격적으로 취재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자신이 취재했던 기관사가 이미 죽었다는 등의 초현실적인 이야기가 벌어지게 되고 그 사건이 과거 어떤 일들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죽은 기관사의 여동생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조금씩 풀어나가지만 그만큼 나영과 우원은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수년전 깜짝 놀라게 하는 효과를 통해 큰 인기를 끌었던 호랑작가의 <옥수역 귀신>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그 뒤에 숨겨진 안타까운 사연이 더해지면서 장편영화로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호랑작가가 오프닝 장면에 등장해 예상보다 좋은 연기(?)를 보여주기도 한 이 작품은 공포영화로서 사실 조금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
우선 공포장면이 너무 일률적입니다. 그야말로 깜짝 놀래키기로 일관하고 있고 정서적인 공포감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후반부에 숨겨진 이야기가 심리적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하지만 그 이상의 발전적인 모습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단순한 기능으로 밖에 후반부의 이야기 콘셉트가 작동하고 맙니다.
배우들의 연기와 캐릭터들도 조금 아쉬웠습니다. 아직 한 영화를 온전히 이끌고 나가기엔 배우들의 연기력과 장악력이 많이 모자라 보였습니다. 그래서인지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이입이 잘 되지 않더라고요.
원작의 충격적인 연출이 아직도 선명한데 장편영화로 확장시킨 이 프로젝트는 여러모로 많이 아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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