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1) 수술 과정

6월 26일에 예약 잡고 어제 절개로 4920모 식립하였습니다. 처음 상담할 때 비절개쪽으로 원했으나 담당 원장님께서 식립 범위가 넓고 모수가 많아서 절개로 채취하는 것이 좋다고 절개쪽으로 추천하셔서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저는 정수리 후방부터 전두부까지 좀 넓은 범위에 걸쳐서 탈모가 있었기때문에 아마도 비절개로는 이식될 모낭을 모두 얻기 힘들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오전 9시 반에 내원하여 수술 동의서 및 식립 디자인 고지받고 가운 환복한 후 10시경에 수술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 후두부 채취할 때 엎드린 자세이기 때문에 숨쉬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자세를 변경해서 숨쉬기 좋은 자세로 바꾸라고 반복해서 말씀해주십니다. 이 때 입과 코가 쿠션에 가리지 않도록 머리를 잘 위치시키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중간에 약간 의식이 돌아오고 뒤돌라고 했을 때 약 열한시~열한시 반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절개의 경우 채취한 모낭을 분리하는데 시간이 꽤 걸리므로 이 시간동안 천장을 본 자세로  술대 위에서 대기합니다. 라디오에서 음악이 흘러나오므로 이걸 듣다가 다시 잠시 잠이 들었습니다. 뒤집어서 누우니 숨쉬기가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이런 자세로 약 한시간이 흐르면 모낭 분리가 끝나고 다시 수면마취제가 주입되고 식립이 시작됩니다. 수술 종료시각은 약 2시 반정도로 수술은 총 네시간 반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수술이 종료되면 회복실에서 어지러움이 가라앉을 때까지 앉아서 쉬다가 퇴원하시면 됩니다. 수술시 완전히 의식이 없는 것은 아니고 말소리도 들리고 머리를 만지는 감각도 있으나 단지 통증은 없고 몽롱하고 꿈꾸는듯한 상태가 지속됩니다. 수면마취때문에 걱정이신 분들은 이 점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수술후 경과 및 통증

통증은 생각보다 없었습니다. 다만 후두부와 전두부가 국소마취제 탓인지 손으로 꽉 쥐어짜는듯한 인장감이 느껴졌습니다. 수술후 약 대여섯 시간 지나면서 후두부 채취부에서 약간 화끈거리고 욱신거리는 통증이 발생했는데, 강하고 찌르는듯한 참기 어려운 통증은 아니라서 참을만했습니다.  밤에는 천장을 보면서 곧은 자세로 누워서 자다가 불편하면 옆으로 눕기도 하면서 잠을 잤는데 후두부에 댄 거즈때문에 아무래도 불편한 잠자리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음날이 되니 머리채를 잡아 당기는듯한 느낌은 조금 줄어들었습니다. 식립부위에 머리가 간지럽다는 증상을 후기에서 많이 봤는데 저는 식립부는 간지럽지도 않고 통증도 없었으며 단지 tension만 있었습니다. 이건 뭐 사람에 따라서 증상이 다를거라 생각되는 부분입니다. 현재 식염수는 삼십분~한시간 간격으로 충분히 뿌려주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식립된 모발들이 건강하게 자리 잡아서 풍성한 머리숱이 되길 바래봅니다. 이런 좋은 수술 기회를 제공해주신 모네상스 카페에 감사드리며 추후에도 또 후기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