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더위에는 계곡이 진리입니다.

오늘은 애들 수학 일찍 마치고 향교 골짜기 물놀이나 갈까봐요.

수학을 제 시간에 마치면! ^^

------------------------------------------------------------------------------

어제는 호상사에서 주최하는 무료 릿지교실 프로그램에 합류할 수 있었어요.

만경대 릿지, 염초봉 릿지, 숨은벽 릿지를 번갈아 가면서 진행합니다.

릿지화만 준비해 오시면 장비 무료 대여가능해요.

혹 관심있으신 분들은 http://www.seoulclimbingschool.co.kr/#!/train-4 참고하세요 ^^

다만 하루에 진행하는 무료 프로그램이다보니 장비 사용법이나 릿지 기본에 대한 교육은 없습니다.

안전을 위해 구간구간 로프를 고정하며 진행하지만 무척 빠르게 나아갑니다. 

국사당 9시 10분쯤 출발해서 숨은벽 리지 끝나니까 12시 조금 넘었어요. 

어프로치 시간 계산하면 한 시간 반 정도에 끝낸 셈! 30명 넘는 인원이!!!

기본 슬랩과 장비 사용방법을 알고 계시다면 한 번 해보세요.

숨은벽은 하네스 착용법, 확보줄 걸고, 매듭에 자기 잠금카라비너 고정할 수 있을 정도명 충분합니다.

------------------------------------------------------------------------------

어제 날씨 많이 더웠지만 바람이 무척 시원하게 불어줘서 재미있게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만 국사당부터 릿지 시작위치까지 어프로치하는 구간이 힘들었어요.  

전날 땡볕에서 생고생한 뒷풀이로 숨가프게 어프로치를 했어요. 빨라요 이분들 -_-;

전날 물부족으로 고생해서 어제는 3L(생수 2L, 이온음료 1L)를 챙겼어요 -_-;; 

그런데 시원한 바람 탓에 릿지를 시작한 이후에는 물 소비량이 많지 않았어요. 

결국 생수 1L와 이온음료 500ml는 주변분들에게 양보하고 500ml는 마지막을 위해 남겨 왔어요^^

물 1L의 절반을 어프로치하면서 마셨어요 -_-;

------------------------------------------------------------------------------

가고 싶었던 숨은벽을 처음으로 가본 탓에 말이 많았네요 ^^

좋은 날이었어요!

도봉산이 깔끔하게 보이죠?

숨은벽 바위 구간 시작할 때 왼쪽에 보이는 우람한 바위 하나가 있던데 지도를 찾아봐도 모르겠어요!

멋지죠? 

좌 인수릿지, 가운데 숨은벽, 우에 염초봉 릿지. 어느 한곳 시선을 빼앗길 수 없는 멋진 모습!

숨은벽의 대명사가 된 대슬랩. 

의외로 난이도가 있는 구간은 아니었어요. 릿지화 신고 타박타박 숨고르기 하면서 오를만 합니다.

다만 저곳을 지나고 옆으로 탈출할 곳이 있나 모르겠어요 ^^

숨은벽 릿지는 전부 슬랩 구간이더군요. 이런 짧은 구간들도 있어요.

꽤 많은 분들이 다니셨는지 바위 마모도 꽤 많고, 일부에는 발 디딜 홈을 만든 곳도 보이구요.

지나온 숨은벽능선들.

숨은벽능선과 나란히 하늘 향해 오르는 인수릿지. 

난이도는 인수릿지가 더 높습니다. 슬랩과 크랙 다양하게 섞여 있구요. 저곳은 5피치와 6피치 구간.

사진의 둥그스런 바위에서 하강한 후 나무들이 모여 있는 널직한 곳을 지나 다음 나무들이 있는 곳으로 크랙타고 올라,

거기서 다시 큰 악어크랙타고 오릅니다. 

멋지죠 인수봉!

저 많은 바위들이 올망졸망 커다란 벽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참 신기해요.

거의 마지막 구간에 있는 슬랩. 저 로프의 왼쪽은 낭떠러지입니다 ^^

등포고리 인증!

아 어프로치 중에 열쇠고리 알아보시는 분이 계셨어요(제 흔한 얼굴도 알아보시고 ^^;). 

눈팅만 주로 하신다는 strait님 !  등포고리 1호 나눔했어요 ^^

날씨좋고 바람 시원하고~ 

릿지구간 상단에서 식사 후 느긋하게 쉬고 나서 철수를 시작하는데,

이건 뭐 길이 아니더군요! 저야 내려오기 망정이지 거꾸로 저길 오를 생각하면 아찔해집니다. 

마등령 저리가라할 정도로 욕 나와요!

그늘이 있기 망정이지!

하지만 어느 순간 이렇게 휙~ 길이 바뀝니다. 

여긴 산책길이었어요!!

비루한 몸매 덕에 전신샷은 어림없고, 

등포고리와 상반신만 !

함께 산책 나간 선배님께서 찍어 주셨어요!

------------------------------------------------------------------------------

아침에 일어났더니 몸이 좀 뻐근하네요.

애들도 서울랜드까지 걸어서인지 늦잠을 자고. 

오늘은 분위기봐서 향교 골짜기 물놀이나 동네 수영장이나 가보려구요.

더위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