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8월 12~13 '곤돌라-설천봉-향적봉(대피소 1박)-중봉 일출-곤돌라 하산' 일정으로 덕유산 다녀왔습니다.

친구랑 둘이었고, 이번 여행 목적은 샤방샤방 능선길 보고 일출 보는 것이었습니다.

친구랑 오랜만에 함께 하는 여행이어서 둘 다 너무 들떠 있었어요~! 곤돌라 타러 가는길에 어찌나 신나던지.

12일이 유성우 관찰하기 좋은 날이라는 정보 하나도 없이 갔는데 향적봉에서 유성우 보고 은하수도 보고 진짜 황홀한 산행이었습니다.

13일 일출 또한 덕유산 여러번 다니신 분께서 오늘 같은날 없었다고 할 정도로 맑고 선명하고 운해도 장관이었어요.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구천동으로 가서 리조트 셔틀을 타려고 했으나 예전 시간표를 알고 가서 셔틀버스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택시 타고 리조트로 이동 이동

곤돌라 타고 올라서서 땡더위를 예상했지만 의외로 선선한 바람이 너무 좋았어요~

향적봉 대피소에 짐을 맡겨놓고 중봉-백암봉을 놀며 놀며 가서 백암봉까지 갔다가 대피소 돌아오니 시간은 4시 30분 정도 되었고 

가는길에 원추리도 보고 야생화 이름은 잘 모르지만 여러 종류 많이 봤어요~

중봉 올라서니 조망도 확 터지고~ (이걸 보러 간 목적이 크기 때문에 ㅠㅠ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벌이랑 잠자리가 엄청 많더라고요~

>> 중봉에서 백암봉 가는 길

>> 중봉 가는길에 보았던 부부 고사목(??) 으로 추정되는 고사목! 

>> 종류별로 예쁜 야생화도 여유있게 피었고요~

>> 서서히 구름이 밀려드는 중봉

>> 백암봉에서 중봉으로 돌아오는 길은 이렇게 아련했어요~

대피소 돌아와서 자리 받고 모포 빌려놓고~저녁을 먹기 시작했는데

대피소에 계신 분들이랑 얘기를 해보니 그 날이 1년 중에 유성우 관찰하기 좋은 날 3일 중에 첫 날 이라고 하더라고요!!  와우~! 

살살 저녁먹고 거의 자정 넘어서까지 향적봉에서 은하수 보고, 유성우 관찰하고 달 아래 운해도 보고 지금 생각해도 꿈 같은 밤이었어요~

>> 대피소에서 폭풍 먹방!

>> 밝은 달아래 운해가 가득했는데 핸드폰으론 표현이 안되네요 @@

다음날 일출이 5시 40분이라고 알고 4시 30분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5시 넘어 살살 중봉을 향했습니다.

벌써 날이 훤~해서 헤드랜턴이 필요 없을 정도였고 약간 쌀쌀해서 얇은 패딩 입고 바람막이 입고 갔어요.

중봉 데크에 올라서니 백암봉 넘어가는 아래쪽 데크 있는데가 사진찍기 좋은 포인트인지 그곳에 많은 분들이 계셨어요.

기다리다보니 해가 떠오르는데 너무 선명하고 깨끗하고 찬란!!

지리산, 덕유산에서 일출 한번씩 도전했었는데 이번 같은 선명한 일출은 처음이었어요~감동이 뭉게 뭉게~

일출 산행 나오신 나영화님이 알려주신 천왕봉, 남덕유, 서봉쪽 뷰도 멋진 운해가 장관이었습니다. 최고! 최고!

>> 붉게 떠오르는 해!

>> 운해 뒤로 보이는 천왕봉, 남덕유, 서봉 (나영화님께서 설명해주셨어요!)

>> 떠오르는 해 잡기 놀이 모델은 친구!

>> 중봉 아래 펼쳐진 비단같은 운해

대피소에서 아침 먹고 정리하고 곤돌라 9시 첫 차를 타고 내려와서 친구와 이후 일정이 달라서 무주터미널에서 바이바이 했어요~

저희는 매일 덕유산 얘기를 하고 있어요~! 다음 산행을 기약 하기도 했고요~

항상 눈팅으로 글 재밌게 읽고 있고, 가끔 질문도 올리고 많은 도움 받은 등포여서 없는 글솜씨지만 산행 후기 써봤습니다. ^^

즐겁게 읽어주셨다면 감사해요~~!!